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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달러 약세 괜찮다" 발언에 '셀 아메리카'… 환율 연중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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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20원대 급락, 3개월 래 최저치
미국자산 투자 신뢰 하락에 '셀 아메리카' 심화
국제 금값은 사상 첫 온스당 5천200달러 돌파

미 달러화. 연합뉴스
미 달러화. 연합뉴스

"달러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달러 약세가 강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미국자산 투매) 흐름이 강해지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 5천달러를 돌파한 지 이틀 만에 새 기록을 쓴 것이다.

28일 서울외국환중개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1천422.5원(주간거래 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3.7원 급락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저 수준인 1,431.0원으로 개장해 1천420원대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종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점이 달러 약세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달러 약세를 우려하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아니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 훼손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달러 가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 양국이 엔화 가치 부양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점도 달러 가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이에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95.86까지 떨어졌다. 달러 약세와 함께 금값에는 상승 압력이 더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34분쯤 금 현물은 온스당 5천224.3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이 5천200달러(원화 약 740만원)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금값은 한 돈(3.75g)에 105만4천원으로 전날보다 1만7천원(1.6%) 올라섰다. 미국 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움직임이 금값을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달러 약세에 더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세와 그린란드 갈등 등으로 인해 금과 은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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