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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풍경 달라져도 명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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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민족 대명절인 '설날'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새벽같이 일어나 몸을 씻고 한복을 차려입는다. 막히는 도로를 뚫고 고향에 도착하면 반가운 가족들이 맞아준다. 친척들이 모두 모여 덕담을 나누고 차례상 앞에서 절을 하고, 떡국을 나눠 먹는다. 윷놀이와 화투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설의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몇십 년 사이 전통적인 설날 풍경은 보기 어려워졌다. 명절에 꼭 고향으로 향하지 않아도 되고, 상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는 연휴에도 일터로 향하고, 누군가는 여행지에서 설을 보낸다. 젊은 층들은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며 웃고, 주부들은 상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며 한시름을 놓았다.

전통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이를 보완하듯 합동 차례와 공동 행사가 이어지고, 공공기관은 집 밖에서 명절놀이의 장을 연다. 전통적 의미의 명절은 느슨해졌지만, 설이라는 시간 자체는 여전히 사람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

기술도 힘을 보탰다. 연하장은 종이를 떠나 메시지와 이미지로 바뀌었고, 덕담은 파일 형태로 오간다. AI로 복원된 얼굴과 목소리가 영정사진과 지방을 대신한다.

설은 사라지지 않았다. 각자의 삶의 방식에 맞춰 형태를 바꾼 채 명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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