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베테랑 김상겸(하이원)이 37세의 나이 '3전 4기' 끝에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룬 가운데, 그의 과거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김상겸은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차로 뒤지며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이다.
김상겸은 이날 예선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 27초 18을 기록, 전체 8위에 오르며 상위 16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뤄 최종 성적을 가리는 결선에 진출했다.
첫 경기인 16강에서 상대 선수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넘어지면서 8강에 오른 그는 8강전에선 이번 시즌 월드컵 3승을 거둬 이 종목 랭킹 1위를 달리던 45세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준결승에선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따돌려 은메달을 확보한 그는 결승전에선 카를에게 0.19초 차로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메달 후보로 꼽힌 이상호는 16강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지면서 안타깝게 탈락했다.
은메달 수상 직후 김상겸이 과거 막노동을 해야했던 과거 등이 화제가 됐다.
김상겸은 5년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1~2학년 시절 천식으로 고생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이를 보다못한 부모가 건강을 위해 운동을 권유하면서 초3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그는 중학교 3학년이 될 즈음엔 키 178cm의 덩치 있는 학생 선수로 자랐다.
이후 2011년 한체대를 졸업한 김상겸은 스노보드가 비인기 종목인 탓에 실업팀이 전무해 갈 곳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대신 김상겸은 운동을 계속하기 위해 공사판으로 향했다. 김상겸은 시즌이 끝나는 3월과 대표팀 선발전이 있는 5월 사이, 4월 휴식기 중 약 20일은 막노동을 해야 했다. 훈련 기간에도 주말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뛰었다.
소속팀에 입단 후에는 온전히 훈련에만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2년 전(2019년)부터는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고 말했다. 평소 주량이 4병도 넘는다는 그는 훈련이 끝나면 주말간 친구들과 술을 즐겨 마셨다. 몸무게 5kg가 쪄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술을 완전히 끊고, 매일 오전 6시 30분에 기상해 5~6시간 훈련에 매진했고, 저녁에는 2시간씩 비디오 분석에 몰두했다.
이러한 피나는 노력을 통해 김상겸은 네 번의 올림픽 출전 끝에 메달을 따내며 인간 승리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상겸은 수상 소감으로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엄마와 아빠,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다. 앞으로 헤쳐 나갈 것이 많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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