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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풀리는 대형마트 새벽배송…시장 재편 속 수혜주 찾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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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새벽배송 14년 만에 정상화 수순
매장 기반 배송망 460곳…쿠팡 대비 생활권 우위
이마트·CJ대한통운 등 관련주 동반 급등
쿠팡 개인정보 유출 여파 속 대체 수요 유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이 14년 만에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을 공식 추진하며 관련 기업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면 신선식품 중심의 온라인 배송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기준 이마트는 12.82% 오른 11만5300원, CJ대한통운은 3.40% 상승한 1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심야 물류 작업과 새벽배송이 허용될 경우 물량 증가가 직접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여당·대통령실은 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개정안에는 '대규모 점포의 심야 영업 및 의무휴업일 규제에서 전자상거래 목적의 영업행위를 제외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심야 시간대 포장·반출·배송이 가능해지고 사실상 새벽배송 서비스가 14년 만에 전면 허용된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에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영업제한을 부과해 왔다. 이 때문에 매장을 배송 거점(PP센터)으로 활용한 새벽배송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은 쿠팡·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기반 사업자가 주도해 왔다.

규제가 풀리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경쟁력은 빠르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3사는 전국에 약 67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60곳(69%)은 온라인 주문을 포장·출고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는 약 200여 개 물류센터를 보유한 쿠팡보다 소비자 생활권 인접 거점이 더 촘촘해 배송 속도와 접근성 면에서 우위로 평가된다.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일부 소비자가 대체 채널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SSG닷컴의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전년 대비 19%, 26% 증가했다. 이마트몰 이용량도 같은 기간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이 허용될 경우 이 같은 이동 흐름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규제 개편은 대형마트의 온라인 사업 확대뿐 아니라 유통·물류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시행 이후 각 기업의 대응 속도에 따라 신선식품 중심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류 업종에서는 CJ대한통운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규제 완화 시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추가 투자 없이도 물량 증가를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다. CJ대한통운은 이마트 온라인 배송 등 기존 장보기 물류를 맡아온 만큼 새벽배송 수요가 추가될 경우 연계 확대가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주 7일 배송 체제와 자동화 설비 확충도 물량 증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025년 새벽배송 매출은 약 1600억 원으로 예상되며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점유율은 7~21%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심야 배송 허용이 물류센터·차량 가동률을 끌어올려 비용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 새벽배송 물량의 2%만 확보해도 택배 영업이익은 약 1.3% 증가할 것"이라며 "이마트·네이버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구조를 감안하면 정책 수혜 폭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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