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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지자체 캐릭터, 더 귀여워지고 세계관 확장해야 경쟁력…정책 뒷받침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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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사내 벤처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 벨리곰(왼쪽)이 연 1조원대 매출을 이끌어내는 일본 지자체 대표 캐릭터 쿠마몬(구마모토현 캐릭터)과 2025년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벨리곰은 2018년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으면서 2024년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 국내 유통가 IP 개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자체 캐릭터는 한 발 앞서 성공 사례를 쓰고 있는 유통가 캐릭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벨리곰 인스타그램
롯데홈쇼핑 사내 벤처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 벨리곰(왼쪽)이 연 1조원대 매출을 이끌어내는 일본 지자체 대표 캐릭터 쿠마몬(구마모토현 캐릭터)과 2025년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벨리곰은 2018년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으면서 2024년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 국내 유통가 IP 개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자체 캐릭터는 한 발 앞서 성공 사례를 쓰고 있는 유통가 캐릭터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벨리곰 인스타그램

캐릭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캐릭터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다. 이 틈바구니에서 선택받고 주목받는 지자체 캐릭터만이 밥값(투입된 지자체 예산)을 할 수 있다.

◆좀 더 귀여워져라

우선 당장의 트렌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귀여워야 먹힌다. '지역단위별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 지역캐릭터 활용현황 차이 비교'(2025)를 펴낸 남윤재 경희대 문화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는 "일본 지역 캐릭터 성공 사례에서 확인되듯 쿠마몬과 후낫시(두 캐릭터는 2020년 일본 캐릭터 호감도 조사에서 지자체 캐릭터로는 유이하게 1위와 5위를 차지) 등 귀엽고 유쾌한 형태의 캐릭터는 지역 정체성보다 감성적 매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중성과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달성한다"며 전북 익산시 사례를 들었다.

전북 익산시 선화공주·마룡이·서동 캐릭터. 마룡이 공식 인스타그램
전북 익산시 선화공주·마룡이·서동 캐릭터. 마룡이 공식 인스타그램
전북 익산시 캐릭터 서동(오른쪽)·선화공주 옛 버전.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시 캐릭터 서동(오른쪽)·선화공주 옛 버전. 익산시 제공

익산시는 애초 서동·선화공주 캐릭터가 있음에도 2019년 관광캐릭터 마룡이를 추가로 도입했다. 서동의 어머니가 용과 인연을 맺어 서동을 낳았다는 연못 마룡지에서 이름을 가져와 귀여운 용의 모습을 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어 2023년엔 기존 서동·선화공주 캐릭터도 2등신 비율로 다시 디자인, 좀 더 귀엽게 꾸몄다.

이 내용을 참고해 주간매일은 대구시 캐릭터 패션이의 귀여운 버전을 AI(인공지능) 챗GPT에 의뢰해 제작해봤다. 챗GPT는 단 1분여 만에 귀여워진 패션이를 만들어주며 "표정만 살짝 바꿔도 매력이 잘 살아났다"고 캐릭터 리뉴얼 작업 후기를 밝혔다.

대구시 캐릭터 패션이. 대구시 제공
대구시 캐릭터 패션이. 대구시 제공
이렇게 리뉴얼하면 어떨까요? AI(인공지능) 챗GPT가 귀엽게 꾸며준 대구시 캐릭터 패션이
이렇게 리뉴얼하면 어떨까요? AI(인공지능) 챗GPT가 귀엽게 꾸며준 대구시 캐릭터 패션이

◆세계관 넓혀 생명력 연장

롱런도 중요하다. 캐릭터의 성장판이 닫히지 않도록 계속 발을 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생명력 연장 전략이 요즘 유행이기도 한 세계관 확장이다. 뽀로로·아기상어·티니핑 같은 국산 캐릭터는 물론이고 산리오·디즈니·포켓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의 공통된 특징은 떼로 등장해 세상을 누비며 재미와 감동을 주는 스토리텔링을 펼친다는 것이다.

이미 대전 꿈돌이가 꿈씨패밀리 세계관을 구성했고,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은 발효의 힘을 깨우쳐 국왕 자리에 오른 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장류와 미생물들로 구성된 순창왕국 세계관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남 교수는 "캐릭터를 새로 만들지 않더라도 기존 캐릭터에 구체적인 세계관을 설정하거나, 기존 세계관이 있더라도 활용하지 못했다면 적극 소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뜨지 못한 대다수 지자체 캐릭터들에게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전북 순창군 캐릭터 순창왕국 세계관. 순창군 제공
전북 순창군 캐릭터 순창왕국 세계관. 순창군 제공

통합 과제를 품은 대구경북은 기존 지자체 캐릭터를 한데 모으는 세계관 통합 이벤트에 나서도 좋지 않을까. 지자체장들이 한데 모여 머리를 맞대는 동안 지자체 캐릭터들이 가상공간에서 대구경북 자연환경과 산업지대를 누비며 주민들과 만나 활약하는 모습을 그린다면.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 김승수 의원실 제공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 김승수 의원실 제공

◆지역 캐릭터 진흥 입법 주목

지자체 캐릭터의 활로를 찾고 더욱 업그레이드시키는 시도가 활발해지려면 정책적 뒷받침도 필수다.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은 지난해 11월 28일 대한민국 최초의 '캐릭터산업 진흥법' 제정안을 대표발의, 급변하는 글로벌 콘텐츠 경쟁 속에서 K-캐릭터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창작 기반 및 IP 보호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특색을 담는 캐릭터 육성 정책도 빼놓지 않았다. 법안 제17조가 '지역특화 캐릭터 육성'이다. 지역 역사·문화·자연자원·전통산업을 반영한 지역특화 캐릭터를 만들고 키우는 사업자 등에 대한 지원 내용을 담았다. 또 지역특화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상품·축제·공공서비스 개발부터 홍보와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김 의원은 "캐릭터는 K-콘텐츠의 출발점이자 수출을 이끄는 핵심 IP이다. 법 제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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