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일이 한창일 저녁 무렵이 되면 전화가 온다. '엄마'다.
"저녁에 들릴래? 내가 갖다 줄까? 이것 부로 오라 하려니 그런데…."
평생 엄마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였다. 무슨 일이 있으면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가셨다. 심지어 두 딸을 봐 주실 때 앞뒤로 둘을 태우고 다니셨다.
팔순을 넘기신 엄마에게 자전거를 타지 마시라고 했더니 버스를 타고 갖가지 반찬을 들고 회사로 오신다.
"퇴근할 때 갈게요."
그렇게 바리바리 싸 놓은 반찬을 들고 퇴근한다. 저녁이 든든하다.
설 이틀 전이 엄마의 음력 생일이다.
결혼 전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엄마 생일을 챙기기 참 애매모호했다. 그래도 이것저것 챙길라치면 늘 말하신다.
"내일 모레가 설인데 설에 오면 되지. 고맙다."
요즘 들어 깜빡깜빡 하시는 엄마를 보며 덜컥 겁이 난다.
"엄마, 맑은 정신으로 건강하게 지금처럼 계셔 주세요."
두 딸의 엄마이기 전에 나도 울 엄마의 딸이다.
"엄마, 사랑해."
※편집자주=엄마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살림과 육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지면을 통해 함께 지혜를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합니다.
보내실 곳 kong@imaeil.com 200자 원고지 3~4매, 관련 사진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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