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엄마들의 수다] <엄마>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엄마들의 수다
엄마들의 수다

<엄마>

일이 한창일 저녁 무렵이 되면 전화가 온다. '엄마'다.

"저녁에 들릴래? 내가 갖다 줄까? 이것 부로 오라 하려니 그런데…."

평생 엄마의 교통수단은 자전거였다. 무슨 일이 있으면 자전거를 타고 어디든 가셨다. 심지어 두 딸을 봐 주실 때 앞뒤로 둘을 태우고 다니셨다.

팔순을 넘기신 엄마에게 자전거를 타지 마시라고 했더니 버스를 타고 갖가지 반찬을 들고 회사로 오신다.

"퇴근할 때 갈게요."

그렇게 바리바리 싸 놓은 반찬을 들고 퇴근한다. 저녁이 든든하다.

설 이틀 전이 엄마의 음력 생일이다.

결혼 전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엄마 생일을 챙기기 참 애매모호했다. 그래도 이것저것 챙길라치면 늘 말하신다.

"내일 모레가 설인데 설에 오면 되지. 고맙다."

요즘 들어 깜빡깜빡 하시는 엄마를 보며 덜컥 겁이 난다.

"엄마, 맑은 정신으로 건강하게 지금처럼 계셔 주세요."

두 딸의 엄마이기 전에 나도 울 엄마의 딸이다.

"엄마, 사랑해."

※편집자주=엄마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엄마들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살림과 육아,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보내주시면 지면을 통해 함께 지혜를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합니다.

보내실 곳 kong@imaeil.com 200자 원고지 3~4매, 관련 사진 1장.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