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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세상] 가장 행복한 요일은 토요일?… 대구 '행복' 분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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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 '행복'하다고 느끼는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더 행복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대구 시민들의 행복도를 측정한 자료를 살펴본다.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은 시민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과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행복 저해 요인)을 분석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현장 맞춤형' 행복 정책을 만들기위해 지난 2025년 만 19세 이상 시민 1천66명을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 전국 평균보다 낮은 행복도

대구시민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뭘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키워드는 '건강한 삶'(26.5%)이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50대 33.9%, 60대 이상 39.8%) 이를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평화·평온한 삶(22.5%)과 화목한 가족·가정(17.9%)이 그 뒤를 이었다. 돈보다는 일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이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

대구 사람들에게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구 사람들의 주관적 행복감은 6.23점으로, 전국 평균(6.56점)보다 낮았다. 게다가 전국 평균 행복감은 2023년도에 소폭 상승했지만, 대구시민의 주관적 행복감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전국 평균과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주관적 삶의 만족도도 낮게 측정됐다. 전국 평균은 6.24점, 대구는 6.01점을 보였다.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삶의 영역별로 만족 수준은, 미래 안정성과 생활 수준, 공동체 소속감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왜 우울하냐

부정적인 정서를 느끼는 이들이 많은 게 영향을 줬다. '어제 느낀 감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걱정(3.85점), 우울(3.08점), 짜증(2.87점)을 느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 많다고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전국 평균보다 높게 측정됐다.

'신뢰' 영역에서 독특한 결과가 도출됐다. 가족에 대한 신뢰수준은 3.77점으로 전국 평균(3.65점)보다 높았지만, 그 외 영역에의 점수는 전국 평균 대비 낮게 측정됐다. 이웃과 지인, 낯선사람, 종교적 신념과 국적이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높다는 의미다. 시민들은 가족 중심적으로 강력하게 결속돼 있지만, 그 외 인간관계에서 신뢰수준이 약해 만족도가 떨어진 구조다.

경제적 요인은 대구시민의 행복을 저해하는 가장 큰 외부 요인이다. 시민들은 행복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개인적인 경제적 여건 또는 생활환경의 열악함'(32.3%)을 꼽았다.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5년 후 삶의 만족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서는 전국 평균 7.02점이 나왔지만, 대구는 6.88점에 그쳤다.

◆ 가장 즐거운 요일은 '토요일'

전체 응답자 중 가장 행복한 요일로 토요일을 꼽은 비율(35.1%)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금요일(23.8%), 일요일(22.6%) 순이었다. 토요일이 가장 즐거운 이유로는 "여유를 즐길 수 있고, 늦잠을 잘 수 있다", "가족과 외식하거나, 캠핑·나들이를 할 수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가장 선호되지 않은 요일은 목요일(2.6%)이었다. '월요병'을 부른다는 월요일의 경우 7%가 선호해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오히려 월요일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인데다가,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하는 날"이라는 의미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응답이 나온다.

◆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정책

대구 시민들이 행복 증진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본 정책은 '건강·여가·문화 활동 기회 제공'(16.7%)과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생활 안정 지원'(16.5%)이었다.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관련된 문화적 욕구도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 원하는 정책은 달라졌다. 20~30대는 고용 불안정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립 청년 및 미취업 청년 대상 맞춤형 상담·교육 지원에 대한 수요가 다른 연령대보다 현저히 높았다. 40대는 건강과 여가 활동 기회 제공을 1순위로 꼽았고, 50대 이상은 경제적 안정을 위한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생활 안정 지원을 요구했다.

건강한 삶을 원하면서 미래를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고, 가족은 믿지만 그 외는 낯설다. 대구 시민의 행복은 복잡다단한 선 위에 놓여 있다. 당신이 느끼는 오늘의 행복은 몇 점일까. 그리고 그 점수를 올리기 위해, 도시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데이터가 남긴 숙제를 잘 풀어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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