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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거절당하고 45㎞ 달렸다…'조산 위기' 쌍둥이맘 살린 구급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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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태어난 딸 쌍둥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건강하게 태어난 딸 쌍둥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조산 위험에 놓인 30대 쌍둥이 임신부를 위해 구급대원들이 수십 곳의 병원을 수소문한 끝에 이송에 성공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지난 1월 24일 밤 출동했던 부천소방서 소속 유영일·문소희·전영찬 구급대원과 상황실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해당 쌍둥이 산모의 남편으로, "예쁜 딸둥이들을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던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2분쯤 부천 소사구 괴안동에서 "차 안에서 양수가 터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 부부는 집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임신 준비를 시작했고, 쌍둥이를 임신한 뒤에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대학병원으로 전원해 출산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임신 35주 1일 차에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지며 상황이 급변했다.

작성자는 당시 대학병원으로부터 응급실로 오라는 안내를 받고 자가용으로 이동하던 중, 산부인과와 소아과 당직 의료진이 없어 출산이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황당했지만 일단 정차한 뒤 119에 전화를 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구급차로 옮겨 탄 뒤에도 상황은 쉽지 않았다. 토요일 밤 늦은 시간에다 쌍둥이 임신으로 조산 가능성까지 겹치며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A씨 남편은 구급차 안에서 보낸 약 1시간의 시간이 매우 길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그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구급대원들이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계속 안심시켜 주셔서 아내를 위로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출동한 부천소방서 소속 유영일·문소희·전영찬 구급대원은 구급차 안에서 인근 병원 16곳에 차례로 연락했으나 모두 수용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 이에 이들은 경기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상황을 전달했고, 센터 역시 경기·인천·서울 지역 병원 15곳 이상에 추가로 문의하며 병상을 확보하는 데 나섰다.

수소문 끝에 부천에서 약 45㎞ 떨어진 수원의 한 병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고, 구급대는 해당 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신고 접수 1시간 38분 만인 오후 11시 40분쯤 A씨는 해당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이후 A씨는 1월 26일 의료진의 도움으로 산모와 쌍둥이 딸 모두 건강하게 출산했다. A씨 남편은 "응급실 뺑뺑이 기사를 볼 때는 '설마 나에게 일어나겠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닥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출동한 구급대원과 상황실 근무자들 덕분에 예쁜 쌍둥이 딸을 건강하게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든 구급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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