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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로 향한 외국인·기관 수급…美 상호관세 위법 판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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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이차전지주 중심 수급 유입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관세 정책 변동성 확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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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 매수에 나선 가운데,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이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SDI를 약 2764억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도 657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기관 역시 같은 기간 삼성SDI(524억원), SK이노베이션(487억원) 등을 순매수하며 동반 매수에 나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외국인은 약 869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533억원가량 순매수에 나서며 셀 업체 내에서도 종목별 수급 차별화가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핵심 소재주를 중심으로 수급 유입이 이어졌다. 기관은 에코프로를 약 1053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역시 227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동반 매수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외국인은 106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5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상호관세 위법 판결이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국가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미국 정부가 무역법 122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등 다른 통상 법률을 활용해 배터리와 같은 전략 산업에 대한 관세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신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 올해부터 공급망 추적 가능성(Traceability) 요건이 강화되면서 미국 내 생산 및 비(非) 해외우려기업(FEoC·Foreign Entity of Concern) 원·소재 밸류체인 구축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 변동성은 연중 지속되겠지만 미국 생산 현지화와 non-FEoC 원·소재 밸류체인 구축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데이터센터 온사이트(On-site) 전력 수요 증가로 ESS 배터리의 전략 자산화가 진행되면서 배터리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ESS 배터리의 안보자산화로 인해 배터리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책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투자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SDI는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확보를 비롯해 리튬인산철(LFP),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기대감도 업종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우제·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태양광 및 ESS 시장이 주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ESS 설치 비용 감소 역시 기업들의 투자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가 이미 한 차례 상승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 구간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 주가는 강세 이후 보합권에 진입하는 흐름"이라며 "현 시점은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지만 단기적으로 강한 반등 역시 부담스러운 박스권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반등 모멘텀은 2~3월 발표 예정인 유럽 산업 가속화법(IAA)"이라며 "역내 생산 요건이 강하게 포함될 경우 유럽 현지 공장을 확보한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의 경쟁력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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