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데이터로 보는 세상] 대구 평생학습 참여율 28.8%… 정보 닿으면 참여 58.1%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대구 달서구 성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26기 달서구노인문화대학 졸업사진 촬영식에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매일DB
대구 달서구 성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26기 달서구노인문화대학 졸업사진 촬영식에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매일DB

3월 신학기를 맞아 교실마다 새 출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성인들의 배움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과 달리 대구 지역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 발표한 〈2025 대구 성인 평생학습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대구 성인 평생학습 참여율은 28.8%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33.1%)보다 4.3%포인트(p) 낮은 수치다. 전년(32.2%)과 비교해도 하락했다.

◆ 정보 닿으면 참여율 58.1%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직장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43.8%)이었다. 장시간 노동 구조 속에서 학습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의미다. 주목할 점은 '동기나 자신감 부족'을 이유로 꼽은 비율이 전년 8.7%에서 19.4%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물리적 시간의 문제를 넘어, 스스로를 '배움의 대상'으로 여기지 못하는 심리적 장벽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소득 수준에 따른 참여율 격차도 컸다.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가구의 참여율은 38.2%였지만, 150만 원 미만 가구는 18.7%에 그쳤다. 경제적 자원이 학습 기회를 좌우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이다.

정보 접근성 역시 한계로 지적된다. 대구의 평생학습 정보접근율은 31.6%로 전국 평균(33.5%)보다 낮았다. 특히 지자체 소식지를 통한 정보 획득률은 14.1%로 전국 평균(25.7%)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정보가 닿았을 때 참여율은 매우 높았다. 대구 시민의 평생학습 정보 접촉 후 실제 참여로 이어진 비율은 58.1%로, 전국 평균(48.3%)보다 약 10%p 높았다. 이는 시민들의 학습 의지가 낮은 것이 아니라, 정보와 기회가 충분히 닿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동구노인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동구노인대학은 사주명리, 풍수지리, 생활상식 등의 교양수업을 진행한다. 매일DB
동구노인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 동구노인대학은 사주명리, 풍수지리, 생활상식 등의 교양수업을 진행한다. 매일DB

◆ "배우면 달라져"… 행복감 83.6점

연령별로는 30~40대 참여율이 가장 높았고, 70대는 19.1%로 가장 낮았다. 디지털 접근성, 정보 획득 능력, 신체적 제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성별 차이도 나타났다. 남성은 직업능력 향상 중심의 실용형 학습에, 여성은 문화·예술 등 생활형 학습에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평생학습의 효과는 분명했다. 학습 참여자의 삶의 질 향상 기여도는 70.3점으로 전국 평균 68.7점 보다 높았다. 특히 '심리적 만족 및 행복감 증대'는 83.6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업자 집단의 경우 학습 참여 여부에 따른 생활 만족도 격차가 10.8점에 달해, 학습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사회적 고립 완화와 자존감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대구 평생학습 정책의 초점을 단순한 참여율 제고에서 '기회 접근성 강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통합형 학습 플랫폼 구축과 소외계층 대상 평생학습 바우처 확대, 생활권 중심 거점 학습 공간 확충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아울러 고령층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정보 제공 체계 마련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구의 경우 평생학습 정보를 접한 시민이 실제 참여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는 점을 들며 "홍보 체계 정비와 학습 기회 확장이 병행된다면, 대구가 '참여와 혁신이 공존하는 평생학습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그래픽〉

▶ 대구 성인 평생학습 참여율 28.8%

대구(2024년) : 28.8%
전국 평균(2024년) : 33.1%
전년 대구(2023년) : 32.2%

▶배움을 가로막는 3대 장벽
1위. 직장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 : 43.8%
2위. 비싼 학습비 : 20.1%
3위. 동기 및 자신감 부족 : 19.4%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경상북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철우 도지사는 3연임에 도전하고 있...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확산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한국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4일 코스피는 12.06% 급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자택에 현금 보관 정황이 드러났다. 강 의원은 이 사...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선출되었으며, 이란 정부는 강경 보수 정책..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