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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계:사보세] 공습 사이렌 아래 우크라이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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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는 사이렌의 공포
공습경보 울린 기간 9개월 추산
아이들 불안·스트레스 심각
학교 지하로 이전, 교육 질 저하

지난 2022년 5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마카리브에서 한 아이가 파괴된 탱크 위에서 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22년 5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마카리브에서 한 아이가 파괴된 탱크 위에서 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산산조각 난 탱크가 붉게 녹슬어가고 있다. 그 잔해를 놀이터 삼아 한 아이가 놀고 있다. 조금은 허름한 방공호에 설치된 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듣는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아이들이 일상 곳곳에서 불안을 마주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유니세프, 세이브 더 칠드런 등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전방 지역 아동들이 전쟁 시작 후 지금까지 약 7천시간(약 9.7개월) 동안 공습경보 속에 머무른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사이렌은 몇 분이나 몇 시간 지속된다. 사이렌의 절반가량은 밤중에 울려 아이들의 수면과 안정감에 악영향을 미쳤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장기간 이어진 분쟁이 아이들 정신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가족을 잃거나, 충격적 장면을 목격한 아이들도 많다. 아이들이 불안해 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 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일부 아이들은 언어장애나 심각한 경련, 악몽에 시달린다.

2025년 들어 러시아가 민간 시설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아이들의 교육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각 학교는 올해 들어 전력 부족과 난방 시스템 파괴로 보름 이상 학교를 닫아야 했다. 전방 지역 약 1천700개 학교가 전력이나 난방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온라인 수업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전방 지역인 하루키우에서는 지상에서 학교 생활이 어려워지자 지하 3층 깊이의 지하 학교 7곳이 문을 열었고, 지하철역 6곳에도 교실이 마련됐다. 이곳에 1만7천여 학생들이 오전 대면 수업을 받고 있다. 원전 인근인 자포리자에서는 방사능 노출과 폭격에 대비한 지하 학교 12곳이 건설됐다.

소니아 쿠쉬 세이브 더 칠드런 우크라니아 지부장은 "전쟁의 보이지 않은 영향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상처가 남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지하에 설치된 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지하에 설치된 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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