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일요일 흐림
오늘은 또 늦게 일어나서 세수와 방 소제를 하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 수학(數學) 공부하다가 태욱이가 자전거(自轉車) 타러 가자하여 형님의 특명도 받지 않고 형님의 자전거를 몰고 이웃집 넓은 마당에 가서 타고 놀다가 고모님께 꾸중을 들었다.
태욱(泰煜)이와 같이 자전거를 깨끗이 씻은 후 점심을 먹고, 이번에는 정말 놀러 가지 않겠다고 명심하고 공부하다가 그만 꿈나라로~ 잠에서 깬 뒤 또 공부하다가 영욱(永煜)이가 걸어 들어 와 하는 말이 "너 나의 자유의 벗이란 책을 찢었지" 하며 화를 버럭 내면서 물어 달라고 하여 할 수 없이 물어주게 되었다.
또 저녁을 먹을 때 형님의 심부름을 하지 않았다고 나를 나무랐다. 저녁을 먹은 후 가만히 생각하니 모두 내 잘못에 그렇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남을 속이지 말고 거짓말을 아니 하며 건방지게 하지 않겠다고 명심하였다. 오늘은 꾸중 듣는 날인가 보다 하며 나 혼자 서러워 하였다.
◆3월 15일 금요일 맑음
오늘도 일찍 일어나 (어제저녁에 조금 논 탓으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는 할 수 없이 아침 과목을 하지 못하고 오늘 치룰 시험공부만 한 후 아침을 먹었다. 오늘은 시험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에 신중히 굳게 맹세하고 학교로 왔다. 학교에 와서 이것저것 보다가 조회 종이 울리고 이어 시험종이 울려서 시험을 쳤다.
오늘은 지금까지 시험을 친 중에 가장 잘 쳤다. 시험을 친 후 태평 친구(親舊)들과 함께 천천히 집에 돌아와 점심을 먹고 집안 청소를 열심히 깨끗이 하였다. 어느덧 해는 서산에 넘어가고 저녁을 즐겁게 아주머니(고종사촌 형수)와 옥녀 누나와 같이 먹은 후 태욱(泰煜)이네 집에 갔다. 태욱이네 집에 창호(昌鎬)가 와서 재미있게 놀다가 일기를 쓰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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