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주로 편입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다시 꺼내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결승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주(州)의 지위!!! 트럼프 대통령(STATEHOOD!!! President DJT)"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앞서 준결승 이후에도 비슷한 언급을 한 바 있다. 당시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 마법이 무엇일까? 51번째 주는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3대2로 꺾고 정상에 오른 직후 나왔다. 결승전은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렸으며, 접전 끝에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대5로 꺾은 데 이어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대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미국까지 연달아 꺾으며 대회 정상에 섰다. 이번이 베네수엘라의 첫 결승 진출이자 첫 우승이다.
반면 미국은 2023년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2대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같은 점수로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결승은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 미국이 지난 1월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양국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승전은 이른바 '마두로 더비'로 불렸다. 당시 미국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 안전 가옥에 병력을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한 뒤 미국으로 압송한 바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는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결승을 앞두고 정치적 질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기 후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우승의 의미를 강조했다. 오마르 로페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베네수엘라를 하나로 묶고,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느낀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베테랑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도 국민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국민들이 무릎을 꿇고 흑백 TV로 우리를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은 WS 우승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며 "3천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응원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자 문제로 많은 응원단이 현장에 오지 못했다"며 "가족과 지인들, 어린 시절부터 도움을 준 분들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멀리서 보내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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