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주변 걸프국을 대상으로 보복을 감행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강하게 반발하며, 필요 시 군사적 대응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카타르 등 이슬람권 12개국 외교장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도중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리야드 방향으로 날아들었고, 인근에서는 요격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번 공격은 앞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타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해석된다. 이에 이란은 카타르와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국방부는 리야드를 노린 미사일 4발을 요격했으며, 일부 파편이 정유시설 인근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장관은 회의 직후 "이란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다"며 "필요하다면 군사적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와 주변국은 즉각 투입 가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외교장관 회의가 진행 중인 시점에 수도를 겨냥한 공격이 이뤄진 점을 지적하며 "이란이 외교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걸프 국가들은 그동안 이란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며 관계 개선을 시도해왔지만, 최근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이 확대되자 입장이 강경해지고 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는 이번 충돌 과정에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공항과 정유시설, 항만 등 주요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걸프 국가들이 더 이상 이란 정권을 단순한 협상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장기적으로 위협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전쟁 이후 이란의 군사적 역량을 약화시키거나 체제 자체의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단순한 군사적 대립을 넘어 에너지 수송로와 지역 안보 질서를 둘러싼 장기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는 향후 국제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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