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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장화재 합동분향소…유가족 애끓는 추모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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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심리·장례·생계 지원 착수…신원 확인 속도
희생자 위패 앞 통곡…업체 대표 "정말 죄송하다"

22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아들 이름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아들 이름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대전시청 내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2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유가족 심리 지원과 장례 절차, 생계 지원 등을 돕기로 했다.

경찰은 사망 근로자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분석 장비를 추가 지원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긴급 감정을 의뢰해 확인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고 수습 진행 상황에 대한 정례 브리핑을 실시하고,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 유가족 참여를 보장해 수습 과정에서 소외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눈물바다 된 합동분향소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하루 종일 무거운 침묵과 울음이 뒤섞였다.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분향소 오른편 의자에 앉은 채 한참 동안 고개를 떨군 채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힘이 풀린 듯 두 손으로 무릎을 짚고 겨우 몸을 지탱했지만, 고개를 들어 올리지 못한 채 흐느낌만 이어졌다.

잠시 후 주변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몇 걸음 옮기다 다시 멈춰 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 주변 조문객들도 함께 고개를 떨궜다.

또 다른 유족은 자녀의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 서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믿기지 않는 듯 위패를 바라보다가 결국 무너지듯 주저앉아 흐느꼈다. 분향소 곳곳에서는 울음을 참지 못한 가족들의 흐느낌이 이어졌다.

고령의 부모들은 위패 앞을 좀처럼 떠나지 못했다. 통곡 끝에 겨우 몸을 일으켰지만 몇 걸음 옮기지 못하고 다시 멈춰 서는 모습이 반복됐다.

신원 확인 절차가 길어지며 여러 기관을 오가다 뒤늦게 분향소를 찾은 유족들은 위패를 끌어안고 애끓는 절규를 쏟아냈다.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손주환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22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손주환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22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개 숙인 안전공업 대표

이번 화재로 7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 안전공업의 손주환 대표이사는 이날 대전시청 1층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에게 사죄했다.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손 대표는 국화를 헌화한 뒤 긴 묵념을 했다. 이어 숨진 직원 14명의 위패 앞에 서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바라보던 그는 이내 눈물을 보이며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해 말했다.

함께 자리한 일부 임직원들도 울먹이며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손 대표는 희생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린 뒤 임직원들과 함께 다시 한 번 깊이 고개를 숙였다.

손 대표는 전날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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