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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장화재 '예견된 인재' 논란 확산…노조·시민사회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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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복된 안전 경고 묵살이 참사 불렀다" 구조적 책임 제기
시민사회 "불법 증개축·안전관리 허점 드러나…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노동부, 유가족 참여 보장하며 조사 과정 투명 공개 방침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외관을 21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외관을 21일 오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연합뉴스

대전 공장 화재 참사의 원인을 둘러싸고 노동조합과 시민사회가 "예견된 인재(人災)"라며 구조적 안전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정부가 사고 조사 과정을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동계는 사측이 반복된 안전 경고를 묵살한 결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안전공업 노동조합은 이번 화재가 단순 사고가 아닌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황병근 안전공업 노동조합 위원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는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경영이 낳은 중대한 인재"라며 "노조는 그동안 산업안전보건회의와 실무협의를 통해 환경시설과 집진시설의 화재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증기와 기름 찌꺼기 축적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우려해 집진시설의 정기 점검과 청소를 요구했지만, 현장 안전 경고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복된 문제 제기가 묵살된 결과가 결국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화재 수습 과정에서 사업장 도면과 관리대장에 없는 공간이 발견됐고,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불법 증·개축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드러났다"며 "예방 가능했던 참사가 반복된 것은 작업장 안전관리의 구조적 허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대전민중의힘 역시 "2022년 현대아울렛 화재, 2023년 한국타이어 화재에 이어 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며 "샌드위치 패널 구조 사업장에서 나트륨을 취급하면서 특수 소화설비와 안전대책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사후 대책에 그치지 않기 위해 노동자의 조사 참여를 실질화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취지에 맞는 엄정한 책임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펀, 고용노동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조사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유가족과의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을 전담 소통담당관으로 지정해 상시 소통 채널을 운영하고, 사고 수습과 조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방침이다.

또 유가족이 22일 진행된 관계기관 합동감식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재해 원인 조사 과정 전반을 공개해 유가족이 조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유가족을 보다 진정성 있게 지원하고, 개별 상황에 맞춘 촘촘한 지원과 함께 사고 수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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