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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이익 5.8% 감소…이자이익 줄고 유가증권 평가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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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은행 41.2% 급감 반면 유럽·중국계는 호실적 방어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들의 당기순이익이 1조6천773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총 32개 외은지점(UBS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2024년 1조7천801억원에서 1천28억원(5.8%) 줄어들었다.

달러 고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과 연말 시장 금리 급등에 따른 대규모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전체적인 실적 악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하락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부문 모두에서 나타났다. 외은지점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9천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억원(4.7%) 감소했다. 높은 수준의 외화 조달 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고채 등 운용 금리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 역시 2조4천9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6억 원(2.0%) 줄었다. 비이자이익 부문의 부진은 유가증권 관련 손실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연말 기준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규모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유가증권이익은 전년 대비 9천727억원(227.3%)이나 곤두박질치며 5천448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환율 변동성 확대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은 3조1천94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9천613억원(43.1%) 증가하며 비이자이익 부문의 낙폭을 일부 상쇄했다.

본점 소재지별로는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유럽계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5천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9억원(13.3%) 증가하며 선방했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손실이 확대됐으나 환율 변동성 확대를 기회로 삼아 외환 및 파생거래 이익을 늘리며 만회한 결과다.

중국계 지점 역시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환 및 파생거래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천3억원(29.9%) 늘어난 4천34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미국계 지점은 기말 국공채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의 직격탄을 맞으며 순이익이 2천475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1천736억원(41.2%)이나 급감했다.

일본계 지점도 원화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은 늘었으나, 유가 및 파생거래 관련 손실 등의 여파로 순이익이 3천56억원에 머물며 전년 대비 956억원(23.8%) 줄었다.

한편, 금감원은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화와 자금 조달·운용,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외은지점별 고유의 리스크 요인과 내부통제 현황, 금융규제 위반 여부 등을 점검하는 리스크 기반 맞춤형 검사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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