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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미장 탈출해야 하나"…ETF로 본 동·서학개미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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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동학개미 ETF' 연초比 38% 상승
정책 수혜·반도체랠리에 동학개미 웃음꽃
나스닥 기술주 고전에 'KODEX 미국서학개미' -7%
RIA 세제 혜택 겹쳐 국장 유턴 가속화 전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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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동학개미 추종 상품이 서학개미 추종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무한 급등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뉴욕증시는 주춤한 영향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RISE 동학개미 ETF'는 올 들어 38.4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33.88%를 웃돈다.

'RISE 동학개미'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상승 탄력이 우수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25일 기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비중이 각각 10%를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 삼양식품, SK스퀘어, 파마리서치 등의 비중도 5% 안팎으로 편입됐다.

동학개미 ETF 수익률이 높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 기조 속에 펼쳐진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랠리다. 연초 이후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지수가 빠르게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개선 전망이 강화됐고,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 종목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학개미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서학개미' ETF 수익률은 -7.34%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미국 주식 중 국내 투자자 보관금액 상위 25종을 담은 상품으로, 지난 25일 기준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19%씩 편입돼 있고 구글과 팔라티어도 각각 10.20%, 7.87% 담겼다.

지난해 19.69% 상승했던 해당 ETF가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이는 건 미국 증시가 주춤한 영향이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부터 지난 25일 기준 5.08% 하락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급등랠리로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던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탄력이 약해진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하는 나스닥 및 대형 기술주 ETF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미국과 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문제가 확산하면서 예상보다 더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로 인한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미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증시 정체에 세제 혜택까지…서학개미 '국장 유턴' 기대감

시장에선 서학개미들의 '국장' 유턴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AI 버블 등 각종 우려 속에 미국 증시는 상단이 제한적인 반면 국내 증시는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 속에 상승 여력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개인들의 미국 증시 자금은 이탈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 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월 25일 기준 11억달러에 그쳤다. 1월의 50억달러, 2월의 39억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감소 추세다.

반면 동학개미들의 매수세는 거세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개인들은 코스피에서만 24조915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2021년 1월 동학개미 운동 당시 규모(22조3384억원)를 뛰어넘는다.

증권가에선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월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책 변화로 개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가 도입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해외 투자 자금을 국내로 유인할 것이란 기대다. RIA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1년간 투자하는 경우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해주는 제도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는 있는 상황에서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며 자금 이동 방향이 국내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 지수는 실적 개선 여력을 보유하고 있고 진입 부담이 완화됐으며 3분기 정책 모멘텀 반영이 예상되는 만큼 연간 상승 여력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에 더해 정책 모멘텀이 크게 반영되는 유럽·아시아 국가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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