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씨(48·닉네임 전세계)가 지난 25일 한국으로 전격 송환됐다. 과거 마약 투약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7)역시 박왕열에게 유통된 마약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이 살해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영화 '범죄도시 4'와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22년 4월 필리핀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은 박씨는 복역하는 중에도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 및 유통하고 교도소로 애인을 부르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왕열이 취급한 동남아산 마약류는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합성 대마 등 수백억원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내 총책 '바티칸 킹덤' A씨가 박왕열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유통한 혐의로 2021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씨가 투약한 마약 역시 박왕열의 유통망을 거친 것으로 드러났다.
박왕열은 텔레그램 활동명 '전세계'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내에 마약을 대거 유통했다.
박왕열은 과거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한 번 뒤집어진다", "검사 중에도 옷 벗는 놈들이 많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박왕열 송환을 계기로 과거 대형 마약 사건 및 연예계, 클럽 버닝썬 관련 사건까지 재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박씨가 가담한 마약 유통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고 마약 거래로 취득한 범죄수익도 추적·환수할 방침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필리핀에서 이뤄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왕열 송환을 직접 요청한 바 있다. 박왕열을 태운 아시아나 비행기는 이날 새벽 필리핀 클라크필드를 출발해 오전 6시3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한-필 우정과 정의를 위한 협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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