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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마 선언 초읽기, 정청래와 선거전 구상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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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정청래 회동…출마 삼고초려, 구체적 공약 지원 약속도
민주, 후보 추가 공모 절차 논의…출마 시 컨벤션 효과도
김 전 총리, '퇴로가 차단 당했다' 출마 고뇌 표현도…지역 후배들 출마 요청 고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선거 시계가 빠르게 돌고 있다. 김 전 총리는 2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격 회동해 간곡한 출마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출마를 결단한 분위기다. 오는 30일 대구시장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등판이 현실화할 경우 대구의 보수 결집을 불러올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지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정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끈질긴 출마 '삼고초려'에도 막판까지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퇴로를 차단당했다', '도망갈 곳이 없다'는 발언을 통해 험지 출마와 정계 은퇴를 번복해야 하는 중압감 속 김 전 총리가 느낀 깊은 고뇌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그런 김 전 총리를 설득하면서 '대구 선거를 이길 필승카드'라고 치켜세우는 등 공을 들였다.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도 출마를 놓고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

정 대표는 김 전 총리에게 '마지막 봉사'라는 프레임도 형성하면서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김 전 총리가 후배들, 옛 동지들에게 한 번 더 고생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결단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수사적 요청만 하지 않고 구체적인 '대구 맞춤형 선물 보따리'도 약속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 지역 산업의 AX(AI 전환) 가속화, 로봇 테스트필드 및 특구 지정 등 대구 경제의 체질을 바꿀 대형 프로젝트들을 당론 수준에서 지원을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도부의 삼고초려 끝에 모셨다는 정치적 상징성과 전직 총리 출신의 인지도, 거대 여당의 입법 지원 능력을 결합해 '일할 수 있는 후보' 이미지를 구축해 확실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결단이 가시화되면서 곧바로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김 전 총리의 등판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절차적 장치로 풀이된다.

또 중앙당 지도부와 김 전 총리가 원팀으로 움직이며 전폭적 지원으로 대구 선거를 버려두던 험지 선거가 아닌 여야 격전지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고생한 김 전 총리가 편한 삶을 뒤로 하고 후배들을 위해 다시 가시밭길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회동에서도 그런 고뇌가 여실히 느껴졌다. 중앙당 차원에서 대구시장 선거를 적극 지원하는 것도 그런 고충을 이해하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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