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하르그섬 등을 파괴하고, 미군도 철수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란 측은 미국과 어떤 행태의 협상도 이뤄진 바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징수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언급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종전 시한(4월 6일) 이후 실제로 미군이 철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권을 장악하고, 이를 둘러싼 잠재적인 갈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협상 불발? 초토화 후 철군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소셜미디어(SNS)에 이란의 "합리적인 정권과 논의 중"이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섬(담수화 시설 포함)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도 끝낼 것"이라며 군사작전 실행 후 미군 철수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오는 6일 이후 군사 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미국이 이란군 전력을 약화시킨 후 군사 작전은 축소하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외교적으로 압박한다는 것이다. 이어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이 해협 개방 노력을 주도하도록 압박할 계획이라는 구상이다.
지상군 투입 등 추가 군사적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게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이런 해법은 해협 봉쇄가 세계 경제에 압박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란에 향후 전쟁 억지력과 해협 주도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강화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달리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키스탄이 주최하는 종전 회의에 대해 "파키스탄이 마련한 틀 내에서 진행되는 것이며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대해 "입장을 수시로 바꾸는 상대와 달리 이란 입장은 명확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과 협상 조건을 주고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으로 보기는 어렵고 협상 의사 역시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을 제도화하고 있다. 30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계획안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제재 집행국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의 해협 봉쇄는 "전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그런 조건을 결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히려 군사 작전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출구를 모색하는 듯 보이지만 오히려 군사작전을 확대하거나, 철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 3천 개의 목표물이 남아 있다"고 언급한 데다, 미군 공수부대와 특수작전부대들이 중동에 도착하는 등 확전 분위기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루비오 장관도 ABC 방송에 이란의 새 권력자가 "합리적 비전을 가졌다면 우리와 그들(이란 국민), 전 세계에 좋은 소식이 되겠지만 그들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파트너인 이스라엘도 종전 의사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내부로부터 붕괴할 것"이라며 "군사력과 핵 능력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김부겸 "대구가 국힘 버려야 진짜 보수 살아나"…대구시장 출마 선언
"김부겸 버릴 만큼 대구 여유 있습니까"…힘 있는 여당 후보 선물 보따리 풀었다
"아직 기회가…" 국힘의 반전, 장동혁에 달렸다
김부겸, 내일 출마선언…국회 소통관·대구 2·28공원서 발표
김부겸 "지역 현안, 책임지고 완수"…대구시청에 '파란 깃발' 꽂나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