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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벼슬? 전세냈나"…벚꽃 만개했는데 '출입 통제' 시민들 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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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금벚꽃문화길. SNS
개금벚꽃문화길. SNS

"다같이 1년 기다려서 보는 벚꽃인데, 촬영한답시고 통제하는 거 너무하네."(스레드)

벚꽃이 절정을 맞은 부산의 대표 명소에서 드라마 촬영으로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진구 개금동 개금벚꽃문화길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저녁부터 새벽까지 넷플릭스 드라마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2일에는 메인 데크길 약 20m 구간이 통제된 채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개금벚꽃문화길은 약 200m 길이의 언덕형 산책로로, 오래된 주택가 사이에 촘촘히 식재된 벚꽃나무와 나무 데크길이 어우러진 장소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리는 벚꽃 명소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는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주요 촬영 지점이 통제되면서 방문객 불편이 이어졌다. 특히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진 데크 구간이 막히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제한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야간 조명까지 꺼지며 보행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SNS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을 보고 일부러 찾아갔는데 촬영중이더라. 벚꽃 사진 명소는 아예 막혀 있어서 못 들어갔다. 데크쪽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어 다니기도 힘들었다. 벚꽃이 만개해서 너무 예뻤는데 아쉬웠다"고 남겼다.

또 다른 이용자는 "드라마촬영으로 난리난 개금 벚꽃길. 밤새 촬영한다 했는데 이제 끝났나? 거기 계신 분 있으면 알려달라"라고 상황을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개금벚꽃길에 갔다가 허탕쳤다", "사람들이 1년 동안 기다렸는데, 자기들이 뭔데 전세를 내나", "드라마 촬영이 벼슬도 아닌데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저러니 곱게 볼 수가 있나"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사전 안내 부족을 문제로 지적했다. 촬영 일정과 통제 시간에 대한 구체적인 공지가 부족해 현장에 도착한 뒤에야 통제 사실을 알게 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 일정에 대한 혼선도 빚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촬영 스태프에게 물어봤더니 내일(3일)도 촬영한다더라"는 글을 올렸고, SNS에는 "3일도 통제되니 주말에 오시라"는 내용이 확산됐다. 그러나 실제 촬영은 3일 새벽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와 부산영상위원회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차도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허가 없이 지자체와 경찰에 협조만 요청했다"며 "안전을 위해서 촬영 주변을 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날씨가 좋아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일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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