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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적에 셀온? 말 안되지"…중동 휴전에 되살아난 삼성전자, 목표주가까지 달릴까[개미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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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2주 휴전 합의…장 중 '21만전자' 복귀
1분기 영업익 57조 역대급 실적 뒷받침
중동 전쟁에 발목 잡혔던 주가 정상화 기대
증권가 목표주가 30만원대 줄이어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드디어 21만전자 복귀! 이 실적이면 당연한 거 아니냐."

"외국인 투자자들은 '극 F(MBTI에서 감정형 성향)'인가요? 이 실적에 음전이라니… 도대체 얼마나 더 감동을 줘야 가나요?"

중동 전쟁 격화로 발목이 잡혀 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8일 급등하며 '21만전자'를 탈환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역대급 실적이 뒷받침하는 '정상 궤도'로 복귀한 것입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3분 현재 전일 대비 5.59% 상승한 20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8% 가까이 상승하면서 21만원을 웃돌았습니다.

이는 중동 전쟁이 파키스탄 측의 외교 중재로 종전 기대감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조건 하에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며 "이것은 쌍방간 휴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란 정부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을 전제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2주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전날만 해도 삼성전자 주가는 아쉬움이 컸는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증권가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19만6500원에 그쳤습니다. 프리마켓에서 6% 넘게 상승하며 20만원대를 가볍게 돌파했지만 장 중 낙폭을 키워 결국 음봉으로 마감했습니다. 애프터마켓 기준으론 0.21% 하락했습니다.

사실 삼성전자의 오랜 주주들 사이에선 '실적 발표일=주가 하락' 패턴은 공식처럼 회자돼왔습니다. 주로 실적 기대감에 단기적으론 실적 발표 직전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발표 이후엔 하락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실제 지난 1월 초 컨센서스를 1조1000억원 웃돈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날 역시 주가는 1.56% 떨어진 바 있습니다.

이번엔 '무적의 선반영' 논리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주가를 발목 잡은 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었습니다. 실적 호재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시장이 더 크게 반영했던 것입니다.

특히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란이 휴전 제안을 거부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미국의 병력 추가 파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 갈등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확대됐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중동전쟁 발생 전인 2월 26일 21만8000원 대비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였습니다. 고환율 부담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센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는데요. 실적 발표 당일인 지난 7일도 5380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휴전 소식과 함께 흐름이 반전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주가는 아쉬운 흐름을 보였지만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오히려 굳건해진 모습입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5.01%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공급을 시작한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와 함께 지난 1분기 업계 최초로 양산한 HBM4(6세대) 판매가 급증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한 결과입니다.

단일 기업이 한 분기에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넘긴 것은 한국 기업사상 처음으로, 무한 성장의 뉴노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품귀 현상이 번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선 삼성전자 독주 체제가 2분기에 더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분기에 일회적으로 나타난 고실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대급 실적에 힘입어 주가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327조원)는 엔비디아 예상치(357조원)의 90% 수준이지만 시가총액은 엔비디아의 약 19%에 불과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KB증권은 실적 발표가 나온 7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앞서 씨티와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0만원, 한국투자증권은 33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비디아(357조원)와 삼성전자(327조원) 영업이익 전망치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8300억 달러)은 글로벌 영업이익 1위 엔비디아(4조3000억 달러) 대비 19%, 글로벌 11위 TSMC (1조5000억 달러)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가격 매력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중동 휴전이 2주간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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