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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장기 투자해야 성과"…NH-아문디자산운용, 구조적 성장에 베팅 [매일인(人)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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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
AI 중심 구조적 성장 시대…반도체·전력까지 투자 확장
"ETF는 자산 형성 도구"…분산·장기 투자 원칙 제시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 NH-Amundi자산운용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 NH-Amundi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는 상품·운용·마케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핵심은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산업·테마, 즉 '메가트렌드'를 조기 발굴해 투자자에게 장기 수익을 제공하고 운용사와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사진)은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ETF 운용의 본질은 단기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메가트렌드' 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퀀트·ETF·OCIO까지…25년 경력, '구조적 성장' 철학으로

김 본부장은 지난 2002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퀀트, 파생상품, 인덱스 펀드 운용을 맡으며 리스크관리와 패시브 운용 기반을 다졌다. 2006년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에서 TIGER ETF를 기획·출시하며 국내 ETF 시장 초기 성장에도 참여했다.

이후 2009년 KB자산운용, 2016년 삼성증권을 거치며 인덱스·퀀트·자산 배분·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등의 경험을 쌓았고 2018년 NH아문디자산운용에 합류해 HANARO ETF 초기 세팅을 맡았다. 2024년 12월부터는 ETF투자본부장으로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ETF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의 운용 철학은 ▲구조적 성장 테마 중심 장기 투자 ▲자산군·테마 분산을 통한 리스크 관리 ▲실제 투자자 수익률을 고려한 '실전형 ETF' 등 세 가지로 정리된다.

김 본부장은 "단기 인기 테마에 편승해 출시된 상품이 자금 유입 없이 부진했던 경험이 있다"며 "그러다 결국에는 구조적인 성장이 없는 테마나 산업은 성과로 이어지기가 되게 어렵다는 것을 여러 차례 봐왔기 때문에 '메가트렌드'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이 성과로 이어진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메가트렌드는 단기 유행이 아닌 사회·경제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는 만큼 결국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산업이나 테마에 투자해야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다. 김 본부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산업과 테마에 집중하는 것이 ETF 운용의 출발점이자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했다.

또한 ETF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TF의 성과는 운용뿐 아니라 상품 기획과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전통적인 액티브 주식형 운용과는 달리 어떤 상품을 설계하고 이를 고객에게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까지 포괄하는 '상품 전략' 자체가 곧 ETF 운용의 핵심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ETF의 경쟁력은 구조적 성장 테마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발굴해 상품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상품 설계 초기 단계에서 유망한 산업과 테마를 선별해 고객에게 제시하고 이를 장기 투자로 연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있는 자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고객이 이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구조적 성장에 대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을 상품 개발과 운용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 메가트렌드는 AI…향후 10~20년 산업·사회 전반 바꿀 핵심 동력"

김승철 본부장은 현재 시장을 '구조적 성장 테마가 동시에 분출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 중심에는 AI(인공지능)를 뒀다. 특히 최근 등장한 추론형 AI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피지컬 AI'로 확장되며 다양한 산업으로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반도체를 비롯해 원자력, 전력 설비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연관 산업에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NH아문디자산운용의 상품 전략 핵심 축으로도 AI를 꼽았다. 향후 10~20년간 산업과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끌 핵심 동력이 결국 AI가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투자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본부장은 "지금처럼 구조적인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적으로도 처음 겪는다"며 "사실 인류 전체로 봐도 유사한 경험이 많지 않은 국면이라고 생각하는데, AI 발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장성이 커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구조적 성장 기회가 다양한 산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AI는 향후 피지컬 AI로 확장되면서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등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대규모 산업 파생 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며 "HANARO ETF도 AI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 기회를 두고 상품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를 꼽았다. 지난해 4월 출시한 해당 ETF는 피지컬 AI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며 상장 이후 109.21%라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PDF(구성 종목)에는 ▲루멘텀 홀딩스(6.64%) ▲샌디스크(6.01%) ▲알파벳(5.30%) ▲코닝(4.60%) ▲시에나(4.43%) 등이 담겼다.

AI 투자 흐름은 짧은 기간에도 빠르게 이동해 왔다. 지난해 초에는 휴머노이드가 주목받았고 이후 AI 인프라와 반도체로 관심이 옮겨갔다. 올해 들어서는 AI 광통신 등으로 투자 축이 확장되는 모습이다. 그는 이 같은 변화 속도를 고려할 때 정적인 패시브 전략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상품도 시장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해왔다. 출시 초기에는 휴머노이드 중심으로 구성했다가 이후 AI 인프라, 반도체를 거쳐 현재는 광통신 등으로 비중을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나스닥이 조정받을 때는 낙폭을 제한하고 상승 국면에서는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벤치마크 대비 성과도 양호하고 나스닥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ETF를 'AI 투자 생태계를 포괄하는 하나의 지수형 상품'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AI 투자의 S&P500과 같은 역할을 하는 상품으로 성장시켜 AI 전반을 아우르면서도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구조를 지향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글로벌 분산 전략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현재 AI 주도권이 미국에 집중돼 있지만, 중국과 한국 등에서도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AI는 특정 국가에 국한된 산업이 아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한국 등에서도 핵심 기업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글로벌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투자 기회를 담기 위해 글로벌 액티브 전략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과열 아닌 성장기…HANARO ETF '메가트렌드 대표 브랜드'로 도약

김 본부장은 국내 ETF 시장에 대해 '성장기 중 디지털 혁신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상품 수는 급증했으나 투자자 비중과 제도, 인프라는 아직 성숙 단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ETF 시장 과열 논란에 대해 그는 "과열이라기보다 성장 과정"이라며 "상위 운용사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은 오랜 기간 치열한 경쟁의 결과이며 시장 확대 속도가 빠르다 보니 과열로 보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ETF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스마트폰 보급,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 확대, 연금 투자 증가 등이 맞물리며 ETF는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아서다.

투자 문화 변화도 짚었다. 과거에는 ETF가 단기 트레이딩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연금과 배당 수요가 결합되며 장기 투자 상품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일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중심으로 단기 과열 조짐도 보인다고 우려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ETF는 단기 트레이딩 성향이 강해지면서 순간 수익에 집중하는 투자자 비중이 늘고 있다"며 "ETF가 장기 성과와 리스크 분산을 위한 도구라는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 교육·커뮤니케이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ETF 시장 경쟁 구조에 대해서는 냉정한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ETF 산업을 '자본과 인력이 집중되는 장치산업'이라고 비유했다. 김 본부장은 "대형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돌파구는 상품밖에 없다. 고객에게 필요한 차별화된 상품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를 위해 리서치 기반 상품 기획과 디지털 마케팅을 결합한 조직 구조를 구축했다. HANARO ETF 순자산도 지난 10일 기준 5조8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6403억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향후 3~5년 목표는 명확하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메가트렌드 ETF 라인업을 구축해 NH아문디자산운용을 '메가트렌드 ETF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메가트렌드를 가장 먼저 읽고 이를 ETF로 구현하는 것, HANARO ETF가 그리고 있는 방향은 결국 '구조적 성장에 올라타는 장기 투자'로 요약된다"며 "투자자들에게도 널리 알리기 위해 'SIMPLY HANARO, 투자의 미래를 하나로'라는 슬로건 아래 ETF디지털솔루션팀과 함께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전용 채널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본부장은 투자자들에게 '분산'과 '장기 투자'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한 테마에 몰두하기보다 코리아 리레이팅, AI, 원자력, 반도체, 배당, 채권 등 자산군과 테마를 함께 담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며 "단기 수익에 일희일비하기보다 5년, 10년의 긴 호흡으로 메가트렌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TF는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도구"라며 "좋은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면 자연스럽게 성과는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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