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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만 믿는다"…코스피, 반도체 실적·종전 힘입어 전고점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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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250선 바짝…이번 주 사상 최고치 돌파 시도 전망
미국·이란 종전 협상 결과, 시장 방향성 가를 결정적 변수
23일 하이닉스 실적 발표…호조 시 코스피 밸류 강화 기대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반도체 업종 실적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동력으로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기관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가운데, 반도체 '어닝 모멘텀'과 중동 정세가 향후 지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68%, 6.99%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이 1조8500억 원 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한 영향이다.

코스피는 이날에도 오전 10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97%(60.06포인트) 상승한 6251.98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 상승 배경에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자리했다.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후속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지탱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 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코스피가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6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6307.27)를 넘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진척 여부가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지목된다. 양국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또한 미국이 지난 19일(현지시각) 2차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이란 화물선에 대한 발포·나포 등 강경 조치를 병행하면서 긴장감은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에 들어가는 등 상황은 또다시 반전됐다"라며 "오늘 장 시장 이후 일시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지난주 전쟁 종식 기대를 선반영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23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기대치는 이미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앞서 삼성전자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업황 회복 기대를 확인시킨 만큼, 하이닉스까지 호실적을 기록할 경우 코스피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실적 레버리지로 작용하면서 이익 가시성이 다른 업종 대비 뚜렷하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40조 원 상회 여부가 관건"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경우,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과 모멘텀(상승 동력) 강화 기대가 배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시장 관심이 전쟁에서 실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점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오는 21일 열리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신임 의장 청문회도 주목된다. 해당 청문회에서는 향후 금리 경로와 정책 기조에 대한 단서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Fed의 정책 기조가 긴축 유지로 기울 경우 증시 상승 탄력이 일부 제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청문회에서 워시 지명자는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유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강화로 국내 주식 시장 흐름이 성장주와 테마주 중심의 종목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을 기점으로 유동성의 물꼬가 트일 조짐이 보인다"라며 "미국 세금납부 시즌이 종료되고 정부 지출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며, 민간에선 OBBBA(감세안) 효과에 따른 투자 여력 확대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한동안 소외된 양자·SMR(소형모듈원자로)·로봇·가상자산 등 고베타 테마주 랠리가 재개됐다"라며 "반도체 빅2와 함께 에너지 대전환(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신재생에너지), 코스닥 성장주(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수혜) 3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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