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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외국인 관광객…전쟁에도 끄떡 없는 백화점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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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신세계 26% 올라…롯데쇼핑 14%·현대백화점 12% 강세
전쟁·고물가에도 환율 약세에 외국인 관광 특수 '톡톡'
기업 호실적 따른 성과급도 백화점 소비 자극
"일본 엔저 백화점 특수 유사…올해 백화점 산업 양호 지속 전망"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외국인 고객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외국인 고객 ⓒ롯데백화점

중동 전쟁 발발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백화점들은 외국인 관광 수요가 급증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백화점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26.12%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을 산하에 둔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13.89%, 12.11% 올랐다.

중동 전쟁 등에 따른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에도 백화점 섹터가 강세를 보이는 건 외국인 관광객의 가파른 유입 덕분이다.

소비 위축과 유가·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소비유통업 체감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백화점의 경우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특수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방탄소년단(BTS) 관련 대형 이벤트 등으로 외국인의 방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백화점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10% 늘었고,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220% 급증했다. 더현대 서울도 외국인 매출 신장률이 108%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1월 1708억원, 2월 1833억원, 3월 1912억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신세계도 1월 1418억원에서 3월 1469억원으로, 실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엔저 국면에서 일본 백화점이 외국인 수요를 기반으로 예상보다 강한 실적 개선을 경험했듯이 이런 흐름이 한국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되고 있다며 "현재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점 기준 한 자릿수 수준이지만 일본의 사례를 미뤄볼 때 추가적인 확장 여력이 충분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내수 반등과 인바운드 모멘텀에 힘입어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될수록 백화점 업황의 매력도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 효과와 근로소득 증가, 명품 수요 확대 등으로 백화점 업종의 성장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호황 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임직원 성과금 지급이 백화점 소비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상여금 증가로 소비 여력이 늘었고 인바운드 관광객 매출 급증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했다"며 "중동지역 전쟁이 길어지며 소비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음에도 올해 백화점 산업은 양호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입지 측면으로는 신세계(신세계백화점)와 롯데쇼핑(롯데백화점)이 부각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리뉴얼 개장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잔여층 추가 리뉴얼이 예정돼 있다"며 "이에 따른 집객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인천공항 DF2 면세점 폐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바운드를 중국인이 주도하면서 중국인 선호 상권에 핵심 점포를 보유한 롯데백화점의 입지적 장점이 부각되는 중"이라며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6503억원, 매출액은 7% 오른 3조5774억원을 기록해 전사 호실적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유류 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인바운드 관광 수요 둔화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배 연구원은 "인접 국가 중심의 단거리 노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현재의 우호적인 환율 흐름은 외국인 관광객의 실질 구매력을 증대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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