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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총선·2018 지선·2020 총선…보수 분열에 여권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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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의힘 또 내분…역대 패한 선거서도 반복
2016년 총선서 합심해 선거 이긴 민주당과 선명한 대비
'정책·비전 경쟁' 실종되자 유권자들만 피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과거 '집안싸움'으로 패배를 자초했던 분열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각종 지표가 열세를 가리키고 있지만 선거의 승리에는 아랑곳없이 지도부를 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 정가에서는 "이제부터라도 갈등은 잠시 내려놓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뭉쳐 마지막 남은 지방권력을 지키는 데 모든 당력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보수정당, 분열로 역대 선거 '폭망'

27일로 지방선거가 3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전보다는 내부 권력투쟁이 가장 큰 관심사다. 당 대표의 방미와 저조한 당 지지율 등을 두고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와 '친한계'(친한동훈계)가 중심이 된 비당권파 간의 헐뜯기가 이어지는 탓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 역시 지도부를 향한 수위 높은 '내부총질'을 이어오고 있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도 분열 정치의 파장이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강행을 예고했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출마를 접었으나 이들의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으로 지지세를 몰아줄지는 의문 부호가 남는다.

자연스럽게 여의도 정가에서는 보수 정당의 '분열 후 선거 패배'가 이번 선거에서도 되풀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심심찮게 들린다. 최근 전국 선거에서 보수 정당은 선거 때마다 당내 내홍 및 공천 파동을 겪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집권여당이었음에도 친박(親朴)·비박(非朴)에 이어 '진박'(眞朴)까지 등장하며 공개적인 공천 갈등이 노출됐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의결한 후보 공천장에 당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하며 '옥쇄 파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무소속 출마자들이 대거 등장했고 새누리당은 122석에 그치며 원내 1당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유증에 이어 친박(親朴), 비박(非朴) 갈등이 계속되면서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TK) 2석만 차지하는 데 그쳤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도 '김형오 공관위'의 불명확한 공천 기준 속에 대규모 현역 컷오프가 단행됐고, 지도부와 공관위 간 충돌이 이어지며 103석만 얻었다.

'여당 프리미엄'을 누렸던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친윤(親尹), 비윤(非尹) 갈등에 이어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대위'가 공천과정에서 소통 난맥상을 보이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막판엔 대통령실 '헛발질'도 겹치며 국민의힘은 108석을 차지, 개헌 저지선을 확보한 데 만족해야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충혼탑을 참배하기에 앞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충혼탑을 참배하기에 앞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힘 쇄신 가능할까…지지자 요구 ↑

보수정가에서는 20대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앞세워 원내 1당을 일궈내는 등 큰 선거 때마다 뭉쳐왔던 민주당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존 주류 인사들을 컷오프하며 당내 불만이 고조됐으나 결국 합심해 선거 승리를 이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0년 21대 총선,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계파 간 갈등을 일찌감치 매듭지고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2020년에는 친문(親文)·비문(非文) 갈등, 2024년엔 '비명횡사' 논란 등이 있었으나 공천 국면이 끝나자 당 주류 중심의 선거 체제를 곧바로 유지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인지도 높은 중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워 '원팀'을 이루려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국민의힘이 사실상 전 지역에 현역 단체장을 후보로 내세운 만큼 보수결집 바람이 분다면 반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는 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수정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들은 TK를 중심으로 보수세력이 뭉쳐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지지층이 분열돼 있는 대구의 단합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보수정당과 싸우는데 정작 보수정당은 본인들끼리 헤게모니를 두고 다투느라 민주당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정치가 진일보하기 위해서라도 분열 정치의 고리를 끊고 각 정당이 단합해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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