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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잔치'에 증권사는 함박웃음…실적도 줄줄이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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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125조 유지…개인 자금 유입 지속
거래대금 40조 상회…과거 대비 '레벨 상승'
증권사 수익 구조 다변화…금융지주 내 위상 변화
"1분기 정점 가능성"…거래 둔화 시 실적 변동성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업계가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배경에는 투자자 자금 유입과 거래대금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로 들어온 자금이 실제 매매로 이어지며 브로커리지 수익을 끌어올린 데다 금융상품 판매와 운용 부문까지 동반 성장하면서 실적 전반이 개선된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25조 6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대기 자금이 120조원 중반대를 유지하며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확대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증시로 유입된 자금은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약 42조원에서 2월 46조원까지 확대된 이후 3월과 4월에도 4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10년 평균이 10조원대 후반~20조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 규모 자체가 이전과는 다른 구간에 진입한 셈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 수익 구조상 실적과 직결된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거래 규모에 연동되는 구조인 만큼 거래대금이 늘어날수록 브로커리지 수익이 확대된다. 여기에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과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까지 동반 증가하면서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 증권사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지배순이익 4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197% 급증하며 브로커리지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와 이자수익까지 동반 증가하며 리테일 기반 수익 확대가 두드러졌다.

KB증권은 영업이익 4531억원, 당기순이익 3502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WM), IB,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수익 구조 다변화 효과가 나타났고, 특히 WM 수익과 에쿼티 운용 성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품운용 수익이 269% 급증하며 영업이익 3864억원, 순이익 2884억원을 기록했다. 변동성 장세를 활용한 운용 성과가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 중심으로 영업이익 1416억원, 순이익 103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며 리테일 기반 수익 회복이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66억원, 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IB 수수료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수익이 빠르게 확대되며 초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중심 이익 개선과 함께 운용손익 안정성이 동시에 나타난 점이 특징"이라며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증권사들의 이익 체력이 강화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대금과 운용 손익이 1분기에 집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실적은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구조상 시장 유동성이 둔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종 내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및 운용·평가손익이 1분기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흐름은 점진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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