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호수, 숲, 섬은 모두 훌륭한 관광 자원이다. 이 가운데 한 가지만 있어도 그곳은 훌륭한 관광지와 휴양지로서의 자격을 충족한다. 이 모든 것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꿈 같은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는 이 모든 것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실존한다. 동해와 호수, 섬, 주변 숲이 한데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고성8경 송지호로 초대한다.
◆사람도 철새도 물고기도 쉬어 가는 곳
송지호는 고성 죽왕면 오호리와 인정리, 오봉리에 걸쳐 있는 둘레 약 6㎞, 66만여 ㎡ 규모의 석호로 작은 만의 입구에 모래가 쌓여 사주가 발달하면서 바다로부터 분리돼 형성된 호수다.
염분이 있는 물이 섞여 겨울에도 잘 얼지 않고 물빛이 청명한 데다 5m에 달하는 수심 역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 덕분에 도미와 전어 등 바닷고기에 잉어, 숭어 같은 민물고기까지 함께 살고 있어 겨울 철새가 머물다 가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 겨울이면 청둥오리, 기러기 떼와 천연기념물인 고니가 호수로 날아든다.
송지호의 경치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는 평가가 이어질 정도로 맑은 물과 소나무 숲이 잘 어우러져 있어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뛰어난 송지호의 경치를 배경 삼아 매년 가을 이곳에서는 호숫가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범 도민 산소길 걷기행사'도 개최된다. 가족과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이 행사에는 매년 수백명이 참가한다. 송지호변을 따라 구 철길데크 다리~우측 방향 데크길~송호정 입구~왕곡마을(반환점)을 지나 송지호 관망타워로 돌아오는 5㎞ 구간을 걸으며 참가자들은 호수와 숲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진다.
송지호와 얽힌 흥미로운 설화도 존재해 눈길을 끈다. 설화에 따르면 1,500여년 전 지금의 송지호 자리는 정거재라는 사람의 문전옥답이었다고 한다. 하루는 나이 많은 스님이 찾아와 그에게 시주를 청하였으나 응하지 않았고 이에 스님은 쇠절구를 던지고 사라졌는데 쇠절구에서 계속 물이 솟아나 호수가 생겼다고 한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송지호 호수 옆에는 5층 규모의 독특한 전망 타워인 송지호관망타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푸른 호수와 드넓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청둥오리와 기러기 떼, 천연기념물인 고니를 관찰할 수 있다. 또 2층에서는 비치코밍 전시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어 해양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송지호관망타워 옆에 위치한 송지호비지터센터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송지호와 관련된 정보, 비치코밍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송지호비지터센터는 지난해 가을 개관한 신축 시설로 지상 1층 건물 3동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 내부에서는 휴식과 함께 송지호의 서식 동물 및 사계절 변화, 체험 콘텐츠, 인근 관광지 소개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이 같은 정보는 인터랙티브 팝업창과 프로젝터 맵핑 기술을 통해 제공돼 송지호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더욱 생동감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방문객들은 해양쓰레기를 예술작품이나 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환경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송지호비지터센터를 통한 간접적인 체험을 마쳤다면 자전거를 타고 송지호 둘레길을 돌며 송지호를 직접 느껴볼 수도 있다. 고성군은 송지호와 화진포에서 신분증을 지참한 사람 누구에게나 1시간 동안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올해는 11월30일까지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다. 자전거는 어린이용과 네발자전거, 2인용 자전거 중 선택해 대여할 수 있다. 송지호 자전거 둘레길은 총 5.3㎞로 코스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8분이 걸린다.
◆송지호 해변과 죽도
호수에서 조금 벗어나면 나타나는 송지호 해변은 백사장 길이 2㎞, 폭 100m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 해수욕장은 수심이 낮아 매년 여름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한 해만 하더라도 송지호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38만2천여 명에 달했다.
또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바위섬 죽도가 자리 잡고 있어 수려한 해안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고성군에서는 현재 죽도를 중심으로 한 오호리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 '송지호 바다 하늘센터'를 조성 중이어서 주목을 이끈다. 오는 7월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는 이곳은 631m 길이의 해상길과 151m의 해상길스카이워크, 해중네이비공원, 오션에비뉴 등을 포함하고 있는 해양 관광지로서 개발 중이다.
해상길은 해수욕장에서 해상스카이워크를 통해 죽도를 이어 섬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육상에 조성된 연면적 3,171㎡, 지상 3층의 복합레저체험시설 오션에비뉴는 추후 해양 레저산업의 거점지로도 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캠핑과 함께하는 송지호
송지호 해변 백사장 바로 앞에는 송지호오토캠핑장과 오호캠핑장이 자리 잡고 있다. 송지호오토캠핑장은 바다와 호수를 한 곳에서 동시에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캠핑장이다.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 백사장 끝자락 인근에 위치한 오호캠핑장은 한류 스타 BTS의 멤버가 캠핑 브이로그를 촬영했던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 두 곳 캠핑장 주변에는 해수욕장과 호수는 물론 밀리터리체험장, 전통 마을인 왕곡마을 등 다양한 관광지까지 자리 잡고 있어 가족 단위 캠핑족의 각광을 받는다. 또 BTS 팬들에게 는 오호캠핑장이 고성 방문 때 꼭 들러봐야 할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송지호오토캠핑장은 90개소의 캠프 사이트와 10동의 통나무집, 100대 규모의 주차장, 샤워장, 화장실, 음수대, 분전함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장 요금은 기본구역 기준 비수기 평일 4만원, 주말 및 공휴일은 5만원이다. 통나무집은 비수기 평일 5만원, 주말 6만원, 성수기 8만원이다.
오호캠핑장은 송지호오토캠핑장보다 조금 작은 규모이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주차장과 샤워장, 화장실, 음수대, 분전함 등 동일한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오호 캠핑장의 사용 요금은 A구역 비수기 평일 5만원, 주말 및 공휴일 6만원이며 B구역은 비수기 평일 4만원, 주말 및 공휴일 5만원이다. 송지호오토캠핑장과 오호캠핑장 사용 예약은 고성군 공공캠핑장 통합예약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강원일보 최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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