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내각 인사가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 국가 사업 전환 등 의견을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안동 출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최근 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보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권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요일(지난 9일)임에도 의성·군위 TK신공항 이전 예정지를 찾았다. 의성군수와 통화하고 현장에서는 의성군 공항과장, 팀장의 사업 추진 상황과 현안을 들었다. 오랫동안 이장을 맡아오신 마을 주민 의견도 들었다"면서 "기대했던 공항 건설이 더디게 진행되는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TK 신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 2020년 의성·군위 일대를 이전 예정지로 선정했으나 재원 마련의 어려움으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빠져있다.
권 장관은 "지역 현안 사업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지역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모두가 힘을 모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기부 대 양여 방식도 부족분은 국가에서 부담하던지 아니면 국가 사업으로, 국가가 전액 예산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TK 정치권, 대구시·경북도 등이 주장해온 해법과 궤를 같이하며 신공항 사업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때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직접 이곳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며 대통령 역시 사안을 알고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다만 당시 이 대통령은 '재원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만 했을 뿐 대안에 대한 진전된 발언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권 장관은 "호남에 반도체 팹(공장) 건설에 1천 조를 투자하는데 TK신공항 건설에 10조, 20조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었을 텐데"라면서도 "지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선거 (결과)가 무척 아쉽다"고 했다. 국가적 투자가 호남권에 집중된 채 TK가 소외되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6·3 지선 대구시장 선거 결과와 얽혀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셈이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당선됐을 경우 신공항 등 TK 현안에 대한 정부·여당의 관심이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보는 기류가 적지 않다. 동시에 국가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할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 운영 있어 지역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비판론 또한 만만치 않다.
권오을 장관은 "TK 신공항이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공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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