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제조정지 처분받은 제약사 임원 공천 논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민경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후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경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후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3년 말에서 2024년 중순 사이 약국에서 처방되던 주요 소화제와 골다공증 치료제, 혈압강하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처분에 따라 전량 회수조치 된 적이 있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본에이드정과 대우제약의 혈압강하제 카디론정과 파마킹의 소화제 이토정, 부광약품의 혈압강하제 딜라톨 등이었다.

제약사는 좀 억울했다. 회수조치 이유가 이들 약 원재료인 '원료의약품'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져서였기 때문이다. 식약처 등에 따르면 이 약 원료를 제조한 '삼화바이오팜'은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사항과 다르게 약을 제조했다. 변경 등록도 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제조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중대한 위반 행위를 한 제약사를 상대로 '제조·품질관리기준' 적합 판정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해 왔다. 당시 적합 판정 취소를 당한 업체 8곳 가운데 몇 곳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삼화바이오팜도 행정소송을 제기한 제약사였다.

행정소송 결과는 좋지 않은 상태다.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런데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도중 삼화바이오팜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 회사 임원 출신 인사가 국민의힘 서울 강남갑 담당 서울시의원으로 단수공천됐다는 소식이었다.

삼화바이오팜 관련 공포. 삼화바이오
삼화바이오팜 관련 공포. 삼화바이오

8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강남구 제1선거구 서울시의원으로 민경희 씨를 단수공천했다. 민 씨는 삼화바이오팜에 지분을 약 8% 갖고 있는 대주주로 등기부등본에 이름을 올린 임원급 인사다. 삼화바이오팜는 민씨 집안 일가가 주식 100%를 나눠 가진 가족회사다. 민 씨는 대표인 나행자 씨 딸이다.

민 씨가 공천된 뒤 이 지역에서는 '공천 부적절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식약처의 중대 처분을 받은 가족회사 임원을 공천하는 게 맞냐는 것이다. 단순 기업 임원이었으면 문제 소지가 적지만 삼화바이오팜이 가족회사이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민 씨의 가족회사는 식약처가 2024년 원료의약품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고 제조·품질관리기준 적합성 판정이 취소됐다. 이 회사 원료로 만들어진 의약품의 회수와 폐기를 요청 받았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이새날 서울시의원과 강남구의원 3명, 강남구 국민의힘 당원과 주민대표 등 10여명은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강남구 기초·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성 훼손, 검증 불가 후보에 관련한 진상 규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특히 이 기자회견에선 "당협위원장의 입법 활동과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어 공천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민 씨가 공천된 강남갑 지역 당협위원장은 서명옥 의원인데 서 의원이 제약업계에 이익이 되는 의정 활동을 해온 인물로 유명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이다.

민 씨는 '단수공천 받게 된 배경과 이유'에 대한 매일신문 질의에 "제가 대답할 일이 아니다. 당협위원회나 서울시당에 문의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만 했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당협위원장인 서 의원은 전화와 문자에도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만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지방 투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열린 대경권 성장엔진 전략포럼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
서울에서 70대 남성이 아내를 폭행한 후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아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법원은 연극 배우 오영수에...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현재 사망자가 최소 589명, 부상자가 2,980명에 이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 미국과 중국을..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