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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산나물축제, 12만명 몰리며 성료… "영양이 웃음으로 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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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아픔 딛고 열린 축제…지역 화합·회복 상징
무료 체험·다문화 부스·복지 캠페인까지 풍성한 구성 눈길

영양산나물축제의 백미인 산나물 채취 채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산나물을 캐면서 미소 짓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산나물축제의 백미인 산나물 채취 채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산나물을 캐면서 미소 짓고 있다.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대표 축제인 '제21회 영양산나물축제'가 나흘간 12만여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초대형 산불 피해의 상처를 딛고 1년여 만에 열린 축제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에게는 더욱 뜻깊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영양군과 영양축제·관광재단은 이번 축제를 지역 활성화와 군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행사 구성 전반에 공을 들였다. 방문객 이동 동선을 대폭 개선해 매년 반복됐던 주차난을 줄였고, 행사장 곳곳에 크고 작은 공연 무대를 설치해 축제장 전체가 하나의 거리 공연장처럼 꾸며졌다.

그 결과 관람객들은 행사장을 걷는 내내 음악과 공연을 즐길 수 있었고, 체험 부스 대부분이 무료로 운영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현장에서는 360도 영상 촬영 체험과 목재 놀이기구, 나비생태 체험관, 에어바운스 놀이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양산나물축제에서 운영된 나비생태관에는 다양한 식물과 알록달록한 살아 있는 나비와 애벌레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사진은 현장을 찾은 한 어린이 방문객이 나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김영진 기자
영양산나물축제에서 운영된 나비생태관에는 다양한 식물과 알록달록한 살아 있는 나비와 애벌레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사진은 현장을 찾은 한 어린이 방문객이 나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김영진 기자

특히 지난 9일 밤 열린 축하 가요제에는 가수 황가람과 민경훈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무대 주변에는 늦은 시간까지 관람객들이 몰리며 지역 축제 이상의 흥행 열기를 보였다.

안동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문수지(37) 씨는 "무료 체험이 많아 아이들과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다"며 "산불 이후 지역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활기찬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까지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축제장에서는 지역 공동체 회복과 복지 안전망 강화를 위한 현장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영양군은 행사장 내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산나물 퀴즈로 배우는 복지 상식' 코너에서는 OX 퀴즈를 통해 고독사가 노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위기가구 신고 시 제보자 신원이 보호된다는 사실 등을 알리며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군은 축제를 찾은 주민들에게 홀몸 어르신과 장기간 불이 꺼진 빈집 등 주변 위기 징후를 세심히 살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영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한 다문화 체험 부스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센터는 7일부터 10일까지 축제 현장에서 세계 전통 의상과 소품 체험, 다국어 인사 체험, 볼펜 꾸미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세계 전통 의상·소품 체험 포토존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방문객들은 각국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촬영한 뒤 즉석 인화 서비스와 포토 케이스 증정 이벤트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차광인 영양군수 권한대행(부군수)은 "올해 산나물축제는 산불 피해 이후 군민들이 다시 힘을 모아 준비한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고 60억원의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도 영양만의 자연과 문화를 살린 체류형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영양산나물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산지에서 재배 된 싱싱한 산마물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양군 제공
영양산나물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저렴한 가격에 산지에서 재배 된 싱싱한 산마물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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