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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급경사도 거뜬" 울릉도, 전기차 보급률 11.7%… 전국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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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속 파격 지원책 결실… 전체 차량 10대 중 1대는 전기차, 강력한 등판 능력·사륜구동 강점

경북 울릉군에서 운행하는 전기자동차 택시. 조준호 기자
경북 울릉군에서 운행하는 전기자동차 택시. 조준호 기자
전기승용차가 울릉군일주도로를 달리고 있다. 울릉군 제공
전기승용차가 울릉군일주도로를 달리고 있다. 울릉군 제공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가파른 산세로 유명한 울릉도가 '친환경 섬'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고유가 파동 속에서 울릉군의 공격적인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이 성과를 거두며, 전기차 보급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울릉도 내 전체 등록 차량 6천746대 중 전기차는 795대로 집계됐다. 보급률로 환산하면 11.7%에 달한다. 이는 경상북도 평균 전기차 비중(약 4.8%)은 물론 전국 평균 보급률을 2배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울릉도에 전기차가 보급률이 높은 이유는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 때문이다. 군은 육지보다 높은 보조금을 책정해 주민들의 구매 문턱을 대폭 낮췄다.

전기 승용차는 최대 1천872만 원 (기아 PV5 WAV 기준), 전기 화물차는 최대 2천968만 원(현대 ST1 기본형 카고냉동 기준)을 지원한다.

과거 울릉도는 험준한 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전기차 운행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전기차들의 강력한 초반 토크와 전용 기술들이 이러한 우려를 상쇄했다.

전기승용차가 울릉군일주도로를 달리고 있다. 울릉군 제공
전기승용차가 울릉군일주도로를 달리고 있다. 울릉군 제공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등판 능력은 가파른 고갯길 주행에 적합하며 내리막길에선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 제동' 기능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경사와 비탈면이 많은 울릉도 특성상 안성맞춤인 셈이다.

특히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겨울철 폭설이 잦은 울릉도의 도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입증하며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육지보다 비싼 유가 부담 역시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됐다.

전기차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올해 상반기 보급 목표였던 104대는 지난달 초 이미 전량 소진됐다.

주민 A씨(52·울릉읍)는 "급경사에서 멈추지 않을까 걱정했던 건 옛말"이라며 "육지보다 비싼 기름값 걱정에서 해방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가정잡에 개인 충전기를 설치하니 운행 편의성도 매우 높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군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146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영업용 택시와 화물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이라며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하반기에는 화물차 보급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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