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시대를 앞두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반도체와 지수 추종 상품으로 빠르게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는 증시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한 개인들이 향후 예고된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을 더욱 강화할지 주목된다.
13일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최근 3개월간 ETF 순자산 증가 상위 20위 상품 중 15개는 모두 국내 주식형 ETF였다.
순자산이 크게 성장한 ETF 종목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 200 ETF'로, 9조806억원 늘었다. 순자산 총액은 25조1806억원이다.
두번째로 순자산 증가규모가 큰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대표 반도체 1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반도체TOP10'다. 순자산은 3개월 만에 6조6824억원 늘어 12조735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KODEX AI전력핵심설비'(3조7029억원), 'TIGER 200'(3조6302억원), 'KODEX 레버리지'(3조4141억원), 'KODEX 반도체'(2조8662억원), 'KODEX 200TR'(2조7441억원),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조9321억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1조8667억원) 순으로 순자산이 늘었다.
국내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반도체 ETF들이 순자산 증가액 순위 상위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랠리로 코스피가 8000대를 넘보고 있고,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까지 더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표지수와 반도체 ETF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역할이 시장 방어를 넘어 시장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5조 원을 순매도할 때, 개인은 33조5000억원을 사들이며 시장을 지지했다. 특히 금융투자 수급으로 집계되는 개인의 ETF 자금이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억제하고 상승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장은 이미 개인과 ETF가 주도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외국인 자금이 시장 방향을 결정했지만 최근 리테일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지수 레벨업을 견인했다. 금융투자 수급 확대는 시장 유동성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국장을 떠받치고 있는 개미들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은 향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자산운용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이달 말 께 일정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해당 상품으로 대거 유입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들 종목의 레버리지 상품은 상장과 동시에 시장 유동성을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도 우려된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 급변 시 관련 ETF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인 리밸런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한 종목의 변동성이 ETF 시장 전체로 전이되면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연쇄 반응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에 ETF 수급이 몰리면서 이로 인한 쏠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더해지면 특정 종목과 파생시장으로 수급 집중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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