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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탈출 지능순"은 옛말…서학개미, '1만피 전망' 소식에 속속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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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10개월간의 순매수 끝…4월부터 순매도 전환
코스피, 4월부터 55% 급등…뉴욕 증시 3대 지수 상회
'세제 혜택' RIA 도입도 영향…계좌 23만좌·잔고 1.8조

챗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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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로 향했던 '서학개미' 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유턴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속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다 해외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돌릴 경우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RIA(국내복귀계좌) 제도까지 시행되면서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IB)들마저 코스피 1만선 가능성을 제기하자 개인투자자들의 '국장 복귀' 흐름도 한층 빨라지는 분위기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월부터 미국 증시에 대한 순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다. AI(인공지능)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0개월간 공격적인 순매수세를 지속하다 최근 뉴욕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금리 경계감에 관망세를 보였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7월 순매수액은 6억1085만달러, 8월 6억4190만달러, 9월 31억8421만달러였으며 10월에는 62억8676만달러까지 몸집을 최대로 키웠다. 이후 ▲2025년 11월 59억3442만달러 ▲2025년 12월 18억8375만달러 ▲2026년 1월 50억299만달러 ▲2026년 2월 39억4905만달러 ▲2026년 3월 16억9150만달러까지 줄어들다 4월부터는 4억6893만달러어치를 팔아치웠고 5월 1일~13일 순매도액도 1억641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가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초강세를 나타낸 데다 서학개미들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RIA 계좌 도입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부터 이달 13일까지 5052.46에서 7844.01로 55.25%나 급등했으며 상장 시가총액은 4708조원에서 6584조원으로 39.85% 불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 중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13.22%(6575.32→7444.25), 6.72%(4만6565.74→4만9693.20)에 그쳤다. 가장 많이 오른 나스닥 종합 지수도 코스피 수익률 절반에 못 미치는 20.88%(2만1840.95→2만6402.34)로 집계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학개미가 과거 수 개월간의 추세처럼 적극적인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중동전 교전 재개 등 전쟁 모멘텀이 재차 고조되지 않는다면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RIA 계좌 수·잔고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3일 기준 RIA 계좌 수는 22만7780좌, 예치 잔고는 1조8471억원이다. 출시 첫날인 3월 29일 잔고 519억원과 비교하면 한 달 반여 만에 약 35배 이상 늘어났다.

RIA 계좌는 해외주식을 처분하고 그 돈을 국내 증시에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이달 31일까지 복귀하면 100% 전액 공제, 7월 말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 세금이 줄어든다. 지난 12일에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

시장에서는 서학개미들의 '국장 복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코스피 목표치를 1만선 이상으로 제시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JP모건은 코스피 지수가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1만선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JP모건은 "중동 분쟁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원자재 가격은 전쟁 전 수준 이상을 유지할 것이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역적으로 인공지능(AI)과 보안 분야 노출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며 한국은 두 분야 모두 크게 노출된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도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연말까지 1만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구조적인 성장과 개혁 지속성으로 인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도 중동 사태로 인한 대외적 불확실성은 여전하겠으나 한국 증시가 전후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보기술(IT)을 비롯해 에너지 안보·방산·재건·자동차·로봇 등 산업 사이클이 다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국 주식이 미국 등 해외 주식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RIA 계좌로 자금 유입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매월 반복돼온 월초 반도체 급등, 쏠림 현상 이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 누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 출회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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