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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결국 제목 수정…'김용범 글→코스피 폭락' 인과 표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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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월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범 정책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월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범 정책실장. 연합뉴스

블룸버그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페이스북 글과 국내 증시 하락을 연결해 보도했던 기사 제목을 수정했다. 초기 제목에 담겼던 인과 관계 표현은 삭제된 상태다.

19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지난 12일 오전 10시50분 출고한 기사 제목을 이후 여러 차례 수정했다.

현재 기사 제목은 'Korea Stocks Gyrate as Top Aide Floats AI 'Dividend''다. 직역하면 '고위 참모가 AI 배당을 거론하자 한국 증시가 출렁였다'는 의미다.

초기 제목은 'Korea roils market by floating 'citizen dividend' from AI gains(한국, AI 기반 '시민 배당금' 도입 제안으로 시장 파장 일으키다)'였다. 당시에는 김 실장의 발언과 주식 시장 변동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였다.

이후 블룸버그는 최초 제목 일부를 수정해 'AI gains(AI 이윤)'를 'AI Tax(AI 세수)'로 바꿨다. 최종적으로는 인과를 나타내는 표현인 'by floating' 대신 시간적 배경에 가까운 'as floats'로 수정했다. 기사 제목 전반의 표현 수위도 한층 완화됐다.

블룸버그는 기사 말미를 통해 수정 이유를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제안이 정부가 아닌 보좌관이 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서두와 두 번째 문단을 수정하여 정책 책임자가 초과 세수에 대해 언급했음을 명확히 했다. 또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문단에 김(용범) 실장의 블룸버그 인터뷰 발언과 페이스북 게시물 내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최종 수정 시각은 한국시간 기준 13일 오전 1시16분으로 표시됐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국민배당금' 개념과 성격을 별도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2일 해당 기사에서 김 실장 발언을 한국 증시 하락 배경으로 보도하면서 "AI 호황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기업 이익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해야 한다는 주장에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블룸버그 보도 방식에 대해 공식 문제 제기를 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블룸버그 측에 서한을 보내 김 실장의 개인 페이스북 글을 다룬 방식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블룸버그 측의 '부정확한 프레이밍'이 시장에 실질적인 혼선을 초래하고 투자 심리에도 분명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므로, 블룸버그가 이를 인정하고 시장에 끼친 악영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특히 김 실장이 페이스북에서 '초과세수'를 기반으로 한 정책 제안이라는 점을 명시했음에도 블룸버그가 제목에 '세금(Tax)' 대신 '이윤(gains)'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오해를 키웠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 측은 청와대의 서한에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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