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이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부문이 거래대금 증가 효과로 두 배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IB(기업금융) 부문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 구조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현재는 AI(인공지능) 혁신과 디지털 자산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리테일·WM(자산관리)·IB 전 부문의 체질 개선에 나서며 고부가가치 수익 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193억원)보다 3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익도 각각 8478억원, 323억원으로 99.3%, 19.2%씩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위탁·금융상품 부문 수익은 올해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7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54억원) 대비 2배 이상(108.4%)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말 기준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퇴직자 등의 영향에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적립금은 증가해 개인 고객 기반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IB 부문 순영업수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1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0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와 주선·자문 수익 확대가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충당금은 79억원으로 전년 동기(223억원)보다 크게 줄었으며 자기자본 대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익스포저 비율은 36.9%로 지난해 말(38.3%)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AI 혁신·비즈니스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강화'라는 경영방침 아래 전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고객 접점부터 자산운용, IB에 이르기까지의 사업 전반을 재정비해 고부가가치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리테일·WM(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고객 접점 확대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해외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고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고도화, 로보어드바이저(RA) 도입 등을 추진하며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 브로커리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금융상품·자산관리·퇴직연금 등 안정적인 수익원 비중을 확대해 종합 자산관리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IB 부문에서는 기존 부동산 PF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기업금융과 신기술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 벤처펀드 결성을 확대해 기업금융 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바이아웃펀드 등 고수익 자산 편입 비중도 늘릴 방침이다.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춘 유연한 운용 전략과 AI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수익성과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또한 현대차증권은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AI와 디지털 자산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증권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으며 AI 등 신기술 확산은 업계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 혁신과 비즈니스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STO(토큰증권발행)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한국거래소가 주도하는 'KDX 유통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정기 주총에서는 디지털금융·블록체인 전문가인 인호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인 교수는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한국핀테크협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디지털금융 분야 전문가다.
조직 개편과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3월 기획실 산하에 'AX(AI 전환)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자산 기획·전략 담당 경력직 채용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IT 인프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조각 투자 등 새로운 금융생태계에 대응하며 STO와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IT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각 투자 등 새로운 금융 생태계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 신사업 기회 발굴과 고객 투자 경험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현대차증권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현대차증권은 현대차그룹 내 확고한 캡티브(Captive) 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그룹이 전기차·로봇·미국 투자 확대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IB·금융 서비스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과 함께 금융 계열사 역할이 확대되고 자산관리·투자 플랫폼 기능까지 강화될 경우 단순 계열 증권사를 넘어 그룹 성장의 핵심 금융 파트너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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