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따른 성과급 격차에 대한 DX부문 직원들의 불만이 '노조 세력화'로 이어지며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경북 구미를 비롯한 광주·부산 등 전국 가전·모바일(DX) 부문 사업장으로 번진 불만은 삼성전자 동행노조(동행노조) 가입 폭증으로 이어졌고, 이는 잠정합의안의 최종 가결 이후에도 장기적인 조직화 신호로 읽히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참여율은 82.86%로, 전체 투표권자 5만7천여명 가운데 4만7천여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메모리 등 반도체(DS) 부문과 비교해 성과급이 최대 100분의 1에 불과한 DX부문 직원들의 반발은 전국적으로 극에 달해 있다. 잠정합의안에선 메모리 사업부의 특별경영성과급이 세후 자사주 기준 6억원이 보장되는 반면 DX부문에는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 위주 보상이 책정되며 격차가 도드라졌다.
이에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전국 DX부문 직원들이 동행노조로 대거 결집했고, 가입자 수는 단기간에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투표 개시 전까지만 해도 동행노조 조합원 수는 2천여명 수준이었지만 잠정합의안 발표 이후 전국 사업장에서 가입 러시가 이어지며 현재 1만2천여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증한 가입자들의 일차적 목표는 기존 초기업노조를 견제하고 잠정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이었다. 다만 동행노조는 법적으로 인정된 단체로서의 투표권이 없어 조합원 찬반투표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행노조 측은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며 제동을 걸고 있으나, 투표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별도의 법적 소송 절차를 거쳐야 해 동력이 분산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동행노조 자체가 잠정합의안 통과를 막기보다는 DX부문 직원들의 집단적 목소리를 공식화하는 장기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투표권 여부와 무관하게 단기간에 압도적으로 몸집을 키운 DX부문 조직은 향후 임금·복지·성과급 구조 개선을 위한 독자적 이익 대변과 협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잠정합의안 무효화를 노리는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앞세운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수용받았고, 오는 27일 또는 28일 삼성전자 서초 본사에서 열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주명부 확보 후 공식 서한을 발송하며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잠정합의안 효력정지 가처분 및 무효확인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목표 결집 지분은 약 1.5% 수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내 갈등을 넘어 외부로도 파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관련 보도 속에서 타 직장인과 공무원 사이에서는 업무 의욕 저하와 '현타(허탈감)'를 호소하는 등 사회적 위화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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