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완판' 국민성장펀드 덕에 활력 부는 코스닥…高밸류·금리 인상 부담도[매일뭐니머니]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민참여성장펀드 구조상 코스닥 기업에 유리
외국인, 코스피 팔고 코스닥 사들이며 지수 상승 견인
수급 개선에도 실적 대비 주가 고평가 등 신중한 시각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코스피 급등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에도 온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지난 2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실적 대비 주가가 고평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닥은 장 중 1200포인트를 넘어섰습니다. 종가 기준 1172.52포인트로, 지난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코스닥은 이 기간 11.02%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피가 71% 넘게 급등하는 동안 코스닥은 14%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3거래일 만큼은 코스피(11.63%)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4.21% 상승 중인 반면 코스닥은 2.15% 하락 중입니다.

최근 들어 코스닥이 강세를 보인 건 지난 22일부터 선착순 판매가 시작된 국민참여성장펀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국민참여형성장펀드는 판매 첫날 전체 6000억원 한도의 87.1%인 5224억원이 소진됐고, 판매 사흘 만에 97.5%가 동이 났는데요. 일부 증권사의 경우 판매 시작 10분 만에 한도가 소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은행 영업점 앞에선 개점 전부터 가입을 위해 고객들이 '오픈런'을 벌이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시장에서는 27일 중 전액 완판이 확실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올해는 30조원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자금 6000억원과 재정 1200억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개별 자펀드는 펀드 결성 금액의 60% 이상을 반도체·이차전지·수소·미래차·바이오·AI·로봇 등 12개 첨단전략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합니다. 특히 이중 30% 이상을 비상장사(10% 이상),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10% 이상)에 신규자금 공급 방식으로 투자하고, 코스피 상장사 투자는 10% 이내로만 가능하게 했습니다. 코스닥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입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도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모습인데요. 외국인은 코스피 7000대 돌파 직후인 이달 4일부터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0조650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선 같은 기간 2조5181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1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순매도한 건 4거래일뿐이었습니다.

외인 순매수 상위 20위 종목에도 코스닥 상장사가 대거 포진해있는데요. 이 기간 외국인들은 파두(3013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1637억원), 에이비엘바이오(1207억원), 서진시스템(1174억원), 하나마이크론(1127억원), 에코프로비엠(1105억원), 에코프로(1084억원) 등을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관련 종목을 적극 사들였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 7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된 국민성장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 모집분 6000억원이 빠르게 마감되면서 코스닥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기대가 확대됐고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수급이 집중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펀드 자금 유입·코스닥 승강제 기대…고평가 우려도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자금 유입과 더불어 하반기 본격화할 정부 정책이 코스닥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퇴출 기준 신설, 완전자본잠식 판단 기준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상장폐지 개혁방안 시행을 승인했습니다. 강화된 규정은 7월부터 적용됩니다.

정부는 우량기업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코스닥 승강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등 3개 리그로 구분하고 기업 규모와 실적, 지배구조 등에 따라 이동하도록 하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승강제 도입으로 좀비기업이 퇴출되면 코스닥 전반의 이익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개선해 외국인·기관 자금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성장펀드 판매가 코스닥 기업의 숨통을 틔울 전망"이라며 "중견기업보다 벤처기업, 코스피보다 코스닥 기업에 자금 공급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코스닥이 계속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업 가치 고평가입니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는 27.4배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의 현재 주가가 향후 1년간 벌어들일 이익의 27배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코스닥 상장사의 기초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셈입니다.

성장 기업이 많은 코스닥의 특성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도 부담입니다. 금리 상승 시 기업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 부담이 큰 성장 기업에는 더 민감하게 작용합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수출 데이터와 디램 현물가 등이 숫자가 실시간으로 증명한다"며 "코스닥도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 기술이전(L/O) 등의 실질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마포구청장 후보인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마포는 4년 동안 큰 안전사고가...
온라인에서 퍼진 '2026 대한민국 주요인물 연봉' 표에서 삼성전자 노조위원장 최승호의 연봉이 9억원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는...
충남 당진에서 20대 A씨가 반려견을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낮에는 반려견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으며, 가수 이재가 시상식에 참석..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