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1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보인 외국인이 올해 최장 순매도 기록을 세운 가운데 외인들의 본격적인 회귀 시점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43조646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1월 코스피를 1185억원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2월 21조731억원, 3월 35조8806억원으로 매도세가 짙어졌다가 지난 4월 1조1282억원 순매수하며 수급 개선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월 초반부터 다시 거대한 매도 행렬이 시작된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7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22분 현재도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922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19조6869억원어치, 삼성전자를 15조703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28일 하루에만 SK하이닉스를 1조7337억원, 삼성전자를 1조5562억원 팔아치웠다.
다만 이는 단순한 시장 이탈이 아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올해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격히 올라온 만큼 리밸런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외국인의 '팔자'에도 코스피 내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36.2%에서 5월 중순 39.58%로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매도세보다 남아 있는 보유 주식의 가격이 더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1년 사이 3.5배 급증하면서 절대적인 순매도액이 커진 것"이라며 "시총 비중으로 보면 과거 위기 때보다는 덜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도 "한국 주식 비중 확대를 용인하는 외인은 올해 90조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지분율은 지속 높아지는 중"이라며 "비중 확대의 의지가 없었다면 올해 230조원 순매도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은 최근 코스피 대형주 매도를 지속하면서도 코스닥 중소형주는 선택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닥을 2조82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인 순매수 상위 20위 종목에는 파두(4083억원), 에코프로비엠(1494억원), 에코프로(1327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1315억원), 서진시스템(1219억원), 에이비엘바이오(1207억원), 하나마이크론(1182억원) 등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관련 종목이 대거 포진했다.
증권가는 유가 안정을 외국인 귀환의 선행 조건으로 본다. 국제유가가 정상화되면 치솟은 미 국채금리와 원·달러 환율도 차례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환차익 기대감을 높여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 노력과 외국인통합계좌 출시가 향후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가계의 해외주식 비중(7.5%) 중 2%가 국내로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에 따른 접근성 확대로 향후 약 230억달러(약 30조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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