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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1분기 부실채권 17.7조 넘어서…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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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실채권 잔액 전분기 대비 1조1천억원 증가
부실채권 정리 실적 감소 여파, 개인사업자 부실채권비율 도드라져
금융감독원, 은행별 대손충당금 점검 및 상매각 유도 방침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이 17조원을 웃돌며 증가세를 보인 반면,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5년 4분기(0.57%) 대비 0.0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 분기(0.59%)과 비교해도 0.01%p 올랐다.

전체 부실채권 잔액은 17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16조6천억원)보다 1조1천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이 14조2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이 3조3천억원, 신용카드채권이 3천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74%를 기록해 전 분기(0.70%)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여신(0.50%)은 전 분기 대비 0.01%p, 중소기업여신(0.88%)은 0.05%p 각각 올랐다.

특히 개인사업자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66%로 나타나 전 분기(0.57%) 대비 0.09%p 상승하며 기업여신 부문 중 오름세가 가장 컸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2%로 전 분기 대비 0.01%p 올랐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0.22%) 부실채권비율이 전 분기 보다 0.01%p, 기타 신용대출 등(0.66%)은 0.02%p 상승했다. 반면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2%로 전 분기(1.84%) 대비 0.02%p 하락했다.

부실채권 잔액 및 비율 상승은 신규 부실 증가 때문이 아니라, 부문별 부실채권 정리 실적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올해 1분기 중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5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5조9천억원) 대비 4천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4조1천억원)과 가계여신 신규부실(1조3천억원) 모두 전 분기 대비 각각 3천억원, 1천억원 줄었다.

그러나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4조4천억원에 그쳐, 전 분기(5조7천억원)보다 1조3천억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 정리 유형은 상·매각(매각 1조6천억원, 대손상각 1조3천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원), 여신 정상화(5천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은행의 위기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1분기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4%를 기록, 전 분기(160.3%) 대비 9.9%p 하락했다. 특히 전년 동기(170.5%)와 비교하면 20.1%p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부실채권비율 및 연체율 등 은행권 건전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은행별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부실채권 상매각 유도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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