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혁과 사업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현지 사모주식(PE) 시장이 아시아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공사(KIC)는 국내 공공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일본 사모시장 동향과 투자 기회를 점검하며 대체투자 협력 확대에 나섰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제54차 '공공기관 해외투자협의회(해투협)'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투자회사 KKR의 히라노 히로(Hirano Hiro)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회장 겸 일본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나서 '아시아 사모주식 시장 현황·전망-일본 시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히라노 부회장은 최근 일본이 아시아 사모주식 시장에서 주목받는 배경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자본 효율성 제고 요구 확대를 꼽았다. 여기에 대기업들의 비핵심 사업 매각과 상장기업의 비상장 전환(Public-to-Private) 증가도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PE 시장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며 구조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사모주식 연간 거래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3조엔을 웃돌았고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의 비핵심 자산 매각 거래와 상장사의 자발적 상장폐지가 늘어나면서 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의 약 40%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의 사모주식 시장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PE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낮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PE 시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가치 창출 기회를 제공하며 아시아의 유망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공공기관 투자 담당자들이 참석해 일본 대체투자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투자 전략 등을 공유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훈 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부문장(CIO)은 "일본은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포트폴리오 재편이 맞물리며 아시아에서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7월 개소 예정인 KIC 도쿄지사는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든 일본 대체투자 시장에서 우량 자산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공사는 국내 공공기관 간 해외투자 협력과 정보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해투협을 설립했다. 해투협은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 26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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