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한국산 참기름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른바 'K-푸드'의 세계적 인기에 건강식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참기름이 한식을 넘어 글로벌 식문화의 핵심 조미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참기름 수출액은 614만달러, 한화 약 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 증가했다. 수출 물량도 657t(톤)으로 47.6% 늘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1~4월 수출액 270만달러와 비교하면 5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연간 수출 실적도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참기름 수출액은 2024년 1천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3%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천668만달러로 28.2% 늘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관세청은 참기름을 K-푸드의 차세대 유망 수출 품목으로 평가했다.
수출 확대의 배경으로 세계적인 건강 식단 확산이 꼽힌다. 참기름이 비빔밥 등 한식의 마무리 단계에서 풍미를 더하는 재료로 사용되는 방식이 서구권에서 샐러드나 생선 요리에 올리브 오일을 곁들이는 문화와 자연스럽게 접목됐다는 분석이다. 특유의 고소한 향과 깊은 풍미를 지닌 참기름이 채식 요리와 건강식을 완성하는 '피니싱 오일'(Finishing Oil)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 특히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K-푸드 열풍도 성장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라면과 소스류 등 한국 식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한식 조리법을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직접 요리에 나서면서 참기름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6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41.7%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 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2013년 이후 14년 연속 한국산 참기름 최대 수입국에 올랐으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4.0%에서 올해 1~4월 41.7%로 확대됐다. 수출 증가율은 170.8%에 달했다.
캐나다는 60만달러로 전체의 9.6%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증가율은 249.0%로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합한 북미 시장 비중은 51.3%로 전체 수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신흥 시장 공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호주는 올해 1~4월 수출액이 50만달러로 29.7% 증가했다. 네덜란드는 30만달러로 59.9% 늘었다. 유럽 전체 수출액은 70만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42.7% 증가하며 같은 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지난해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255.2% 급증하는 등 건강식과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한국산 참기름의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참기름 수출 대상국은 총 62개국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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