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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임장도 OK'... 안 가고도 안방서 집구경 다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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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TV 비대면 임장 화면. 자이TV 유튜브 캡처
자이TV 비대면 임장 화면. 자이TV 유튜브 캡처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아파트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방구석 임장'(현장답사)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건설사의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생생한 콘텐츠 덕분에 안방에서도 완벽한 정보 수집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최근 건설사들은 시공간의 한계를 깨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분양 시장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D 가상현실(VR) 모델하우스'다. 소비자가 게임을 하듯 내부를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가구 배치나 가벽 제거 등 옵션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미건축 고층 세대의 실제 조망과 일조량 변화를 미리 예측해 주는 '가상 서비스'도 인기다.

이러한 하이테크 마케팅은 대중적인 인기로도 증명된다. GS건설의 '자이TV'가 업계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72만 명을 돌파하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힐스 캐스팅'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라이프' 역시 25만~32만명 안팎의 탄탄한 구독자를 확보하며 웬만한 인기 예능 채널 못지않은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플랫폼에서는 '날것 그대로의 정보'를 무기로 한 크리에이터 중심의 대리 임장 콘텐츠가 또 다른 축을 이룬다. 하이엔드 아파트의 내부 구조를 1인칭 시점으로 짚어주는 랜선 집들이, 커뮤니티 시설 운영 현황과 입주민 인터뷰를 다큐처럼 풀어낸 단지 투어, 단지 경사도와 혐오시설 유무 등 현장 단점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입지 분석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부동산 시장의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과거 일부 전문가나 중개업소만 독점하던 고급 입지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게 해소됐으며, 온라인으로 후보지를 좁힌 뒤 최종 검증 단계에서만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발품 구조가 바뀌면서 수요자들의 시간과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구경이 대중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하나의 놀이 문화이자 스낵 컬처로 진화했다"며 "소비자가 찾아가던 분양 시장이 주거 환경을 안방으로 불러와 선택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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