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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제자리걸음에 액티브 ETF도 '지지부진'…하반기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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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삼성·한화 등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 이후 일제히 부진
코스닥 고점 대비 300p 하락 여파…액티브 ETF 열풍 가라앉아
하반기 코스닥 개편·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모멘텀發 반등 기대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잇따라 출시된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지는 동안 코스닥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관련 ETF 수익률도 동반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투자 집행과 코스닥 시장 개편이 하반기 본격화되면서 코스닥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상장한 주요 코스닥 액티브 ETF들은 상장 이후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상장 이후 이달 10일까지 약 22.9%의 손실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한 코스닥 액티브 ETF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14.9% 하락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의 수익률도 -8.2%로 집계됐다.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이탈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의 순자산총액은 4월 각각 9347억 원, 4887억 원에서 이달 10일 기준 6088억 원, 3611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들 상품은 코스닥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시 초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시장 환경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면서 성과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액티브 ETF 부진의 배경에는 코스닥 시장 전반의 약세가 자리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말 1200선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해 이달 8일에는 911선까지 떨어졌다. 불과 두 달여 만에 300포인트 가까이 밀린 셈이다.

코스닥 약세의 배경에는 AI 반도체 중심의 자금 쏠림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주도했다. 반면 반도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코스닥 시장은 상승 흐름에서 소외되며 부진했다.

코스닥 액티브 ETF들의 초기 포트폴리오가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기존 코스닥 주도 업종에 집중됐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들 업종이 금리 부담과 투자심리 위축 속에 약세를 보이면서 ETF 수익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액티브 ETF 운용사들은 이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로봇 관련 종목 비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지만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상장폐지 기준 강화와 코스닥 승강제 개편,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이 본격화할 경우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과 함께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 1월 금융위원회가 액티브 ETF 상관계수 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운용 자율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에도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그널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상장 활성화와 퇴출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장기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점은 과거 정책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며 "이번 개정안이 요건·시행 시기에서 기존 발표안보다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운용업계도 여전히 코스닥 시장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운용과 마이다스에셋운용, 신한운용 등은 최근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신규 ETF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거나 시장에 내놓고 있다.

증권가 역시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피 대비 낙폭이 컸던 만큼 정책 수혜와 실적 개선이 맞물릴 경우 반등 폭도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7월을 전후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국민성장펀드 투자 집행과 코스닥 제도 개편이 코스닥 투자 심리 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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