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발생하는 신종 사기인 '러그풀'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DEX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비중이 지난 2025년 6월 현물 기준 중앙화거래소 대비 25%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기준 13~15% 수준을 유지하며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DEX는 누구나 쉽게 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특성 탓에 투자금을 가로채는 러그풀 사기가 빈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러그풀은 프로젝트 개발자가 허위로 사업을 부풀려 투자자들을 모으고 자금을 조달한 뒤,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하고 투자금을 가로채 도망가는 행위의 사기법이다.
지난 5월 27일 서울남부지검은 DEX에서의 가상자산 부정거래 혐의자들을 기소하기도 했다. 혐의자들은 밈코인 약 10억개를 발행한 뒤 절반 이상을 초저가에 선매수하고, 엑스(X)와 카카오톡,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에 허위 사실을 유포해 투자자를 유인했다.
이후 26시간 만에 가격이 1천배 폭등하자 보유 물량을 전량 매도해 256명에게 9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해당 사건은 금감원이 조사해 2025년 9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고발한 건이다.
DEX는 특정 운영 주체 없이 이용자 간 직접 거래(P2P)가 이루어지며 모든 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특징을 지닌다. 회원가입이나 본인인증(KYC) 절차 없이 개인지갑만 연결하면 누구나 매매가 가능하고, 거래 지원 코인에 대한 백서 등 사전 심사 절차도 전무하다.
이러한 맹점으로 인해 지난해 중 거래된 코인은 2천만개로 급증했으나, 이 중 53.2%가 거래 중단되는 등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금감원은 투자자들의 안전한 거래를 위해 4가지 유의사항을 당부했다. 첫째, SNS에 게재된 홍보 내용만을 신뢰해 투자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통상 상장 후 2~3일 내에 러그풀이 발생하므로 상위보유자 집중도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둘째, 유사 코인이 매우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특정 코인의 고유 식별번호인 '컨트랙트 주소(Contract Address)'를 통해 코인을 정확히 식별해야 한다.
셋째, 유동성 풀 내 두 가상자산의 교환 비율로 가격이 결정되는 방식이므로, 대규모 거래나 유동성 부족 시 원하는 가격보다 불리하게 체결될 수 있어 적정 슬리피지 허용 범위 설정이 필수적이다.
넷째,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므로 착오 이체나 가짜 플랫폼 접속 시 피해 구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감원은 지능화 및 복잡화되는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거래 탐지 및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향후에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특정인이 선매수한 뒤 SNS로 허위 정보를 유포해 시세를 급등시키는 정황을 발견할 경우 증거를 확보해 금감원 홈페이지에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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