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1995년 9월 이후 31년 만의 최고치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출 이자를 버텨온 소상공인과 산업 현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결정문에서 "원유 가격 상승으로 기업 간 거래의 가격 전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소비자 단계에서 광범위한 물가 상승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 우려보다 물가 상승 위험을 더 크게 판단한 결과다.
한국의 금리 인상 역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창립 76주년 기념사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내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인상 시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고유가·고환율·내수 부진으로 이미 한계 상황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매출 감소와 금융비용 증가가 동시에 덮치는 이중고를 피하기 어렵다. 대출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자일수록 이자 부담 증가가 곧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의 '개인사업자 채무불이행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332만9천143명의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1천138조9천72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5%(5조8천252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에 진 빚(대출액)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불이행 규모는 37조8천21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7% 늘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금융SF평가본부장은 "기준금리가 인하기를 거쳐 동결됐던 동안에도 연체율은 상승하는 이례적 상황이었다"면서 "향후 금리 상승기까지 겹치면 차주들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도 자금 조달 비용 상승에 따른 투자 위축과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금리 인상 여부를 떠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금융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JTBC 회생 절차 개시 신청…1기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 "이게 무슨 일, 속상하다"
李대통령 "잠실 시위대, '개표소 봉쇄' 민간인 출입제한 행패…엄중수사"
민주당 '선관위 독립' 타령, 대수술 골든타임 놓쳤다
"투표용지 부족할 때 어딨었나?"…6·3 당일, 중앙선관위 비상임위원 전원 출입 기록 없어
스타벅스 모든 점포, 22일 오후 3시 영업종료…출범 이후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