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당시 전북도교육감 득표수 입력 오류를 범한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알고도 은폐를 시도했다는 일각의 의혹제기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다만 도 선관위는 오류 최초 인지시점이 지난 4일이라고 직접 밝혔는데, 이는 공식 발표가 있던 10일 보다 엿새나 앞선 시점이어서 해당 시차를 둘러싼 의문은 여전한 상황이다.
선관위 측 설명대로 오류 공지가 늦어진 이유가 '단순 지연'에 의한 것인지, 은폐 시도의 결과인지는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선관위는 16일 설명자료를 통해 "개표 입력 오류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도 위원회 회의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설명자료에 따르면 도 선관위의 오류 최초 인지 시점은 다음 날인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이다. 이때 도 선관위 선거과 담당자가 자체 관리 시스템을 들여다보다 전주 완산구 선관위의 개표 결과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이에 도 선관위는 완산구선관위에 경위 파악을 요청했고, 1시간 뒤인 오후 3시 20분쯤 중화산1동 제3투표소의 개표 결과가 착오 입력된 사실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당시 당선인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이었으나, 착오 입력됐다는 사실 외에는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정상 입력을 전제로 한 후보자별 득표수 등의 세부사항은 선거 이틀 뒤인 지난 5일 오전 10시 37분쯤 송부된 완산구선관위의 보고서를 통해서야 알게 됐다는 게 도 선관위의 입장이다.
도 선관위는 주말(지난 6~7일) 간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중선관위에 보고했고, 득표수 오류 수정 가능 여부를 문의해 답변도 받았다고 한다.
김상곤 도 선관위 위원장에게는 9일 오전에야 이 사실이 보고됐으며,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11일 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오류가 외부에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10일 오후 언론 보도를 통해서다. 당시에는 언론 보도가 임박하자 도 선관위가 황급히 관련 공지를 진행했다는 취지의 의혹도 잇달아 제기됐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최초 인지 후 보고·공지 절차가 지연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선관위 위원장이나 위원들에게 보고할 수 없었다"며 "오류를 감추고자 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경위 및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이를 처리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 선관위는 "유권자의 소중한 표를 왜곡 없이 정확히 지켜내야 할 기관으로서 이번 사태의 발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재차 고개를 숙이면서도 "다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특정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지는 않았다. 현재 직원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3일 치러진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1동 제1투표소 유권자 1천104명의 투표 결과가 누락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제3투표소의 투표록이 제1투표소로 잘못 기재된 탓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경찰은 업무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도 선관위 직원들을 조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선관위 내부 보고 과정에서 실제로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혹은 도 선관위의 주장대로 단순한 지연인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우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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