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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맑은 날의 1.3배…내일까지 소나기 소식 사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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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남부 17일 비 소식… 예상 강수량 5㎜ 안팎
최근 5년 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맑을 날의 1.3배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 연도별 현황. 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 연도별 현황. 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17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소나기 소식이 예보된 가운데 빗길 운전 주의보가 떨어졌다. 빗길에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져 감속 운전이 중요하다.

17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간 비오는 날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7로, 맑은 날 치사율(1.3)의 약 1.3배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비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6만649건으로, 사망자는 1천58명, 부상자는 8만7천33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공단에 따르면 비 오는 날 야간 치사율은 2.0으로, 비 오는 날 주간 치사율(1.5)보다 높아 야간 빗길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 오는 날에는 음주운전 사고 비중 역시 맑은 날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비 오는 날 교통사고 중 음주운전 사고는 6천99건으로 전체의 10.1%를 차지했으며, 맑은 날은 6.1%였다.

비 오는 날 과속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의 1.1%에 그쳤지만,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19.5로 맑은 날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17.5)보다 역시 높았다.

빗길에서는 노면이 미끄러워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지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빗길에서 고속으로 운전하는 경우 타이어와 노면 사이 얇은 물막이 생겨 접지력이 떨어지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조향과 제동이 어려워져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노면이 젖어있을 때는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져 감속 운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연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눈·비가 내리는 날은 노면과 타이어 마찰력이 떨어짐에 따라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운전자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어 잘 보이지 않는 물웅덩이, 포트홀, 노면 패임 등을 피하려다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다"면서 "다만 눈·비가 내리는 날 단순 사고 건수 자체는 평상시보다 많다고는 할 수 없다. 제동 거리 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더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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