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로 예정된 포항시의회 의장 선거를 놓고 국민의힘이 남북으로 갈라져 갈등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의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 2명 모두 남·울릉당협 소속 시의원들이지만, 남·북구 지역구 의원들 간 지지 의견이 갈리며 각 당협을 대표하는 대리전 양상이 됐다.
포항시의회는 제9대 시의원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내달 3일 의장·부의장 선거를, 내달 6일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의장에는 5선의 이재진 시의원(남구 대이·효곡동), 3선의 김철수 시의원(남구 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호미곶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두 국민의힘 남·울릉당원협의회 소속 시의원들이다.
포항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절대 다수인 탓에 통상적으로 4년 임기를 둘로 쪼개 전반기·후반기 의장을 각각 국민의힘 북당협과 남·울릉당협 시의원들이 번갈아가며 맡아 왔다.
이번 10대 포항시의회 역시 비례대표 포함 국민의힘 22석, 더불어민주당 10석, 무소속 1석 등 총 33명의 시의원 중 국민의힘 소속이 다른 정당에 비해 2배 이상의 숫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9대 때 북당협이 강세를 보이며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북구 지역구 의원이 차지하면서 적잖은 잡음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남·울릉당협 측은 관례가 무시됐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 갈등의 앙금이 이번 10대 의회 출범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전반기를 남·울릉당협에서, 후반기를 북당협에서 의장을 내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각자 다른 지지후보를 내세우며 갈등을 벌이는 모양새이다.
먼저 남·울릉당협에서는 A시의원을 지지하기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B시의원이 반발하자 갑작스레 북당협이 B시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2년 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과 의견이 맞는 인물을 내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다.
시의회 의장 등 지역 장악력이 밑받침돼야 2027년으로 예정된 포항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회의원과 당협 간부 개입설까지 안팎으로 시끄럽다. 이번 의장 선거가 포항지역 내 진정한 상왕을 가리는 자리처럼 비칠까 걱정된다"며 "의장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협치와 협동으로 출발하는 시의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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